거룩한 순교신앙의 회복·계승 다짐

한국교회순교자기념사업회, 순교자 김상현 목사 순교 돌비 제막식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8년 12월 21일(금) 14:47
한국교회순교자기념사업회(이사장:정영택, 사무총장:김철훈)는 지난 20일 용인 한국기독교 순교자기념관에서 2018년 제2차 한국교회순교자 추모예배를 드리고 거룩한 순교신앙의 회복과 계승을 다짐했다.

특별히 이날 추모예배에서는 지난 103회 총회에서 순교자로 추서된 본교단 김상현 목사(평북노회)를 비롯해 김영학 목사(기감), 현병찬 목사(기감), 이마태 전도사(예장 합동)의 순교자 기념 돌비제막 감사예식을 갖고 순교자들의 일생과 순교신앙을 재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총회 순교·순직자심사위원회가 지정한 교단 총회 1호 순교자로 추서된 김상현 목사는 여전도회전국연합회 회장 김순미 장로(영락교회)의 외조부로 3.1운동을 주도하며 신앙 안에서 독립정신과 계몽 활동을 펼쳐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현 목사를 순교자로 추대한 총회 순교·순직심사위원회는 "김상현 목사는 8.15 광복 직후 공산당이 지배하게 된 북한의 상황에서 시무하던 용천군 내중면 대성교회를 떠나지 않고, 끝까지 주어진 목회의 사명을 다한 하나님의 종이었다"며 "그는 민족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은 민족의 지도자였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순교자 유가족과 순교자기념사업회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한 이날 순교기념예배는 이응삼 목사의 인도로 임효민 사관(구세군)의 기도, 전용재 감독(기감)의 '역사를 망각하면' 제하의 설교와 박범 목사의 기도, 총회 순교·순직자위원회 위원장 김완식 목사의 축도 등으로 진행됐다.

전용재 감독은 "기독교 정신은 나를 위한 신앙이 아니라 나를 포기하고, 다른 이, 약자들을 위한 사랑과 희생의 정신이다. 그래서 한국교회가 순교 신앙을 계승하는 일은 정말 중요하다"며 "한국교회가 기독교 정신에 따라 나부터 십자가를 짊어지는 순교 신앙을 마음에 간직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예배 후 참석자들은 순교자기념공원으로 이동해 순교자 기념 돌비제막 예식을 가졌다. 제막식에서 인사한 증경총회장 정영택 목사는 "순교자들을 기리는 돌비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통찰력을 위한 것"이라며 "김상현 목사님을 비롯한 순교자들의 기념 돌비를 통해 나와 우리, 한국교회가 순교 역사를 계승하고, 하나님의 천국이 있다는 사실을 증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유가족 대표로 인사한 김순미 장로(영락교회)는 "순교하신 외조부께서는 순교 신앙의 흔적들이 이 땅에 쌓이기보다는 하늘나라에 주님과 함께 기억되기를 바라셨다"며 "순교의 피가 다시금 한국교회와 성도들을 살리는 새희망의 동산으로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하고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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