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현장 중심의 신학교로 개혁하자

총회 신학교육부 정책협의회서 노영상 교수 강조

이수진 기자 sjlee@pckworld.com
2018년 12월 20일(목) 07:29
현실과 괴리가 있는 신학적 작업에서 벗어나, 보다 실천적이고 실용적인 신학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7일 열린 총회 신학교육부(부장:박석진) 103회기 정책협의회에서 특강을 맡은 노영상 교수(한국기독교학회 회장·백석대)는 '신인문학과 오늘의 신학교육'을 주제로 한 발제에서 실천·현장 중심의 신학교로 개혁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노영상 교수는 응용인문학의 견지에서 바라본 실천신학으로의 지향, 표현인문학이 오늘의 신학함과 신학교육에 주는 의의, 문화인문학에 대한 통찰을 통한 오늘의 신학함과 신학교육에 대한 반성 등 신인문학의 견지에서 오늘의 신학적 방향성을 고찰하고, 새로운 신학적 방법론인 문화적 실천신학의 방법을 제안했다.

노 교수는 "신학이 오늘의 교회와 사회의 문제를 깊이 다루지 못하고, 사변적인 작업에 머무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과거엔 예배학, 기독교교육, 선교학 등의 분야를 실천신학으로 명명하였으나 오늘의 실천신학은 신학이 전체적으로 실천적이어야 함을 강조한다. 전 신학분야가 실천성을 지향하여 연구하고 가르치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수동적인 강의 위주의 교육은 지양돼야 한다 면서 "교육의 과정으로 정규 신학수업 시간표들만 관리할 것이 아니라, 학교 및 학교 밖에서 학생들이 하는 모든 활동의 교육성에 착안하여 주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역사적으로 지속적인 영향력을 갖는 학문들은 대부분 현실 문제와의 씨름에서 나온 것들"이라고 말한 노 교수는 "우리의 한국 신학을 우리의 사회문화적인 맥락에서 다시 조율할 필요가 있다"면서, "우리의 신학이 맛을 잃은 소금의 상황에 있는 것은 아닌지 성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80여 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이날 정책협의회는 부장 박석진 목사(포항장성교회)의 '하나님의 마음' 제하의 설교가 전해진 개회예배에 이어, 총회 사무총장 변창배 목사가 '남북평화시대의 도래와 총회의 정책방향', 노영상 교수가 '신인문학과 오늘의 신학교육'을 주제로 특강했으며, 7개 신학대학교 총장과의 대화의 시간이 진행됐다.

설교에서 부장 박석진 목사(포항장성교회)는 "거룩한 불편함을 지니고 살아야 함"을 강조했다.
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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