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남노회 수습, 대화의 길 찾는다

총회, 서울동남노회(명성교회)수습전권위 구성 … 증경총회장 2인 포함, 위원장에 채영남 목사

이수진 기자 sjlee@pckworld.com
2018년 12월 12일(수) 18:55
총회 서울동남노회(명성교회)수습전권위원회 조직과 관련해 지난 12일 기자회견 중인 총회서기 김의식목사(좌)와 사무총장 변창배 목사.
서울동남노회 정상화를 위해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임원회가 수습전권위원회(위원장:채영남)를 구성하고, 이와 관련해 12일 기자회견을 열어 위원회 조직과 설치 과정, 수습 방향 등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총회 임원회는 지난 11월 27일 임시 임원회를 열어 '총회의 법질서를 유지하고 노회의 갈등을 해소하며 그리스도의 정신에 따른 화목을 이루기 위해 수습전권위원회를 설치하여 노회를 정상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의견을 모은바 있다.

총회 서기 김의식 목사와 사무총장 변창배 목사가 참석한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의식 목사는 9인 수습위원의 명단을 발표하고, "총회 결의, 규칙, 헌법, 판결 등에 기초한 수습과정을 밟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습전권위원회의 설치는 헌법 제2편 정치, 제9장 제63조 제4항에 근거한다. 이 조항에 따르면 "치리회는 분쟁사건을 조정하기 위해 당회 및 노회임원회가 구성하는 수습위원회와 노회 및 총회(폐회 중에는 임원회)가 구성하는 수습전권위원회를 둘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수습전권위원회의 명칭은 '총회 서울동남노회(명성교회)수습전권위원회'로 정했다. 노회 정상화를 위한 수습전권위 명칭에 명성교회가 들어간 것과 관련해 김 목사는 "현 서울동남노회의 사태가 명성교회로부터 촉발된만큼, 이 모든 것을 포함한 문제 해결이라고 생각해 위원회 명칭에 명성교회가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수습전권위의 권한은 임시노회를 소집하고 새로운 임원을 구성하는 것까지"라고 밝힌 변 사무총장은 "수습전권위원회는 최소한의 행정유지 또는 긴급한 행정조치 정도가 가능하다"며, "다음 노회의 정상적인 구성이 수습전권위의 큰 사명"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서울동남노회의 수습방향은 △총회의 헌법과 제 규칙, 총회의 결의, 총회의 전례를 따르되 제103회 총회의 결의에 기초하여 수습 △ 서울동남노회 관계자들을 주 안에서 신앙적으로 권유하여 대화와 조정을 통해 수습 △사고노회의 규정은 수습전권위원회가 노회의 현황을 면밀히 살핀 후에 보고하면 총회 임원회에서 의논 △수습전권위원회는 총회의 헌법에서 정한 바대로 총회 재판국의 재판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유의하며 총회 재판국에서 내리는 판결을 존중하며 따른다는 것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향후 수습전권위의 원활한 활동과 서울동남노회의 정상화를 위해 집단 행동을 자제해 달라'는 요청 내용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김의식 목사는 "대화와 타협이 안되면 노회가 정상화 될 수 없다. 서로 양보하고 이해하며 같이 가는 것이 노회가 살 수 있는 길이라고 본다"면서, "세력화해 대결하면서 문제를 풀게되면 극단적인 대립상황으로 가기 때문에 집단행동은 자제하며, 수습전권위의 대화와 타협의 길을 찾아가자는 것이 임원회의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수습전권위 첫 모임은 오는 21일 가질 예정이다. 총회 서울동남노회(명성교회)수습전권위원회 명단.

▲위원장:채영남 목사 ▲위원:손달익 목사, 신성환 목사, 이현세 목사, 최영업 목사, 차주욱 장로, 강상용 장로, 김경진 장로, 박찬환 장로.

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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