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을 존중하는 사람으로 거듭나야

NCCK 인권상, 서지현 검사 수상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8년 12월 10일(월) 11:46
NCCK 인권상 수상한 서지현 검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이홍정)가 제32회 인권상에 서지현 검사(수원지방검찰청)와 일본인 사토 노부유키 소장(재일한국인문제연구소)을 선정해 시상했다.

NCCK 인권센터(소장:박승렬)는 지난 6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2018 인권주간 연합예배와 32회 NCCK 인권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세계인권선언 70주년을 맞이해 '세계인권선언 70년, 모든 사람의 존엄과 인권이 보장되는 세상을 향하여'를 주제로 열린 이날 시상식에서 수상한 서지현 검사는 검찰의 권력과 위계에 의한 성추행 피해 사실을 폭로해 우리 사회의 미투 운동을 촉발했으며, 사토 부유키 소장은 재일동포의 인권 신장을 위해 헌신한 점을 인정받았다.

서지현 검사는 "여전히 우리 사회에는 스스로 감당하지 못한 만큼의 고통을 받는 많은 이들이 있다. 고통 속에 울부짖는 사람들이 많다"며 "오늘 인권상은 피해자와 약자들의 고통을 함께 하겠다는 뜨거운 응원이자 기도라고 생각하며 저 역시 더욱 뜨겁게 기도하겠다. 정의와 사랑을 제 입을 통해 말하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 앞서 국내외 인권 신장에 힘써온 단체와 개인 등 100여 명은 2018 인권주간 연합예배를 드리고 모든 사람의 인권이 보장되는 세상을 위해 기도했다. 특별히 참석자들은 2018 한국교회 인권선언문을 발표하고 한국교회가 모든 이웃과 서로를 환대하며 더불어 평등하게 살아가는 세상을 이루어 갈 것을 호소하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인권선언문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인권을 존중하는 사람으로 거듭나야 한다. 인종, 사상, 종교, 성별, 계급, 국적 등이 달라도 모두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하나님의 고귀한 자녀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인간의 존엄이 보장되는 사회 △노동자의 권리 회복과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차별 금지 등을 위한 한국교회의 기도를 거듭 요청했다.

1974년 설립된 NCCK 인권센터는 한국교회의 인권운동을 확산하고 활성화하는 사업, 국내외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인권침해를 대처하고 예방하는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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