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좀 잘하자

[기자수첩]

이경남 기자 knlee@pckworld.com
2018년 12월 10일(월) 11:10
'삼한사미'라는 말이 유행한다. 이번 겨울은 3일은 춥고, 4일은 미세먼지로 숨이 막힌다는 뜻이다.

'미세먼지 나쁨 현상'은 대기가 안정되고 정체해 축적되는 대기오염 물질의 양이 늘어날 때 발생한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배출을 우선적으로 줄여야 하는 이유이다. 환경단체들도 우선 우리나라 자체에서 발생되는 미세먼지량을 평소에 줄여나가고, 정부가 중국발 미세먼지 문제를 대외적으로 풀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충고한다.

특히 수도권은 자동차 배기가스가 주요한 미세먼지 발생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경유를 연료로 쓰는 자동차의 경우 인체에 위해성이 특히 커 정부는 2030년까지 공공 부문에서 경유차를 퇴출시키겠다고 발표했다. 다인승 차량을 운행하고 있는 교회 차량 대부분이 경유차이기 때문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휘발유 차량 또한 미세먼지 배출의 원인이다. 도로 재비산먼지는 차량 운행시 도로 토양입자, 마모된 타이어 가루 등이 대기로 흩어지며 형성되는 미세먼지다. 교회부터 걷기,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

미세먼지는 우리 각자가 매일 사용하는 에너지와도 긴밀한 관계가 있다. 특히 겨울철에는 난방 등 연료 사용이 증가하면 미세먼지 농도가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환경단체들은 개인의 생활에서 미세먼지 발생을 줄이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사업체의 과도한 생산, 무조건적인 경제발전 정책을 멈출 때라고 경고한다.

싸고 편리한 에너지공급을 위해 무분별하게 늘려온 화력발전소, 생활을 편리하게 하는 자동차, 각종 공산품들이 이제 사람들의 숨통을 조여오고 있다. 미세먼지의 또 다른 이름은 '풍요'가 아닐까.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개인, 공동체, 사업체가 '풍요' 대신 '불편함'을 선택해 일상에서 실천한다면, 미세먼지의 고통 속에서 모두가 벗어날 수 있다.


이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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