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재발 방지, 책임 있는 조치 요구

총회 성폭력대책위원회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8년 11월 19일(월) 19:18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교회성폭력대책위원회는 지난 16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첫 모임을 갖고 신임 위원장에 김미순 장로(제주영락교회)를 선출하는 등 위원회 조직을 구성하고 회무를 처리했다.

신임 위원장 김미순 장로의 사회로 진행된 이 날 위원회 모임에서는 부산동노회 L목사 성추행 문제와 관련해 피해자와 관련 사건을 보도한 기자를 고소한 총회 '청년회전국연합회(장청)' 문제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장청 L회장은 성추행 가해자 L목사가 시무했던 교회에 출석하면서 성추행 사건 피해자에게 "모든 일은 쌍방이고 일방은 없다"고 말하자 이것을 2차 가해로 사건을 보도한 기자와 기사를 공유한 피해자 등 13명을 명예훼손으로 형사 고소한 것.

이번 사건에 대해 기독교반성폭력센터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에 공문을 보내 '총회(예장)가 원칙에 따라 피해자들을 명예훼손으로 형사 고소한 장청과 장청 임원들의 행위를 중단시켜 달라', '교회 성폭력을 대처하고 예방할 책임이 있는 총회가 성폭력 재발 방지를 위해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 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위원회는 장청이 피해자들을 고소하게 된 경위 및 진상을 지도부서인 총회 교육자원부가 파악하여 교회성폭력대책위원회에 보고하도록 했다. 또 진상조사 후 고소에 장청 임원들이 관련되어 있을 경우 관련된 장청 임원들에게 전원 사퇴를 요청하도록 결의했다. 특별히 이번 사건으로 장청의 명예가 실추됐다고 판단해 '장청'의 이름으로 사과문을 게재하고 아울러 교육자원부가 장청의 지도부서로서 도의적 책임이 있는 바 공동으로 사과문을 게재하도록 요청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제103회 한 회기 교회성폭력대책위원회의 원활한 운영 및 성폭력 예방을 위해 성폭력 예방 교육 또한 강화하기로 했다.

임성국 기자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