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인적 자원, 부정적이지 않다

제17회 한국선교지도자포럼, '한국교회 해외선교 역량에 관한 기초조사' 결과 발표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8년 11월 19일(월) 19:14
한국선교지도자포럼에 참석한 선교사들이 토의를 하고 있다.
한국선교지도자포럼에 참석한 선교사들이 토의를 하고 있다.
한국교회 성도들이 '선교를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대부분 '성경말씀에 순종하기 위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결과는 평신도들도 선교의 당위성을 잘 알고 있어 제반 조건이 허락되면 선교에 뛰어들 수 있는 인적 자원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어 선교의 양적 성장 정체 국면에 있는 한국교회에 시사하는 바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러한 결과는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가 지난 13~15일 노보텔 앰버서더 서울동대문호텔에서 개최한 제17회 한국선교지도자포럼에서 발표된 '한국교회 해외선교 역량에 대한 기초조사' 설문결과 중 464명의 교인들이 답한 것이다.

이번 설문에서 '교회가 선교를 왜 해야 하는가(복수응답)'라는 질문에 대해 '성경말씀에 순종하기 위해(85%)'가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이외의 대답 중 '성도들의 신앙이 성장하기 때문에(31.5%)'와 '교회 성장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12.3%)'의 대답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생각은 교회나 개인 신앙이 성장하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언제든 선교를 중단할 수 있다는 의미도 되기에 이러한 견해에 대한 의식전환을 위한 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외에도 한국교회의 선교에 있어 인적자산적 측면에서 부정적이지만은 않다는 결과가 몇가지 질문에서도 드러났다. '예수님의 지상대명령(마 28:18~20)의 의미를 알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81.9%가 '잘 알고 있다'고 답했으며, '장(단)기 선교사로 나갈 마음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30%가 '있다', 34.1%가 '아직 결정하지 않았지만 생각하고 있는 중'이라고 답했다. '선교가 교회의 존재 목적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45.3%가 '매우 그렇다', 36.2%가 '대체로 그렇다'고 답변했다.

'향후 선교에 참여하기 원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선교를 위한 기도(26.9%)', '교회의 선교사업 참여(25.4%)', '재정적 후원(25.2%)', '선교단체 통한 봉사(12.5%)'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선교에 참여하는데 어려움을 주는 요인에 대한 질문에 대한 응답은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33%)', '선교에 대한 관심 부족(32.1%)', '선교에 대한 지식이나 정보 부족(23.3%)', '출석하는 교회의 선교열정 부족(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선교단체를 대상으로 한 질문 중 '한국교회의 선교사역에서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지역교회의 선교의식 저하(51.2%)'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선교사의 영성문제(41.5%)', '선교사 지원자의 감소(34.1%)', '지역교회의 성장정체(31.7%)', 선교신학 문제(14.6%)의 순으로 답해 지역교회의 목회자와 교인들에 대한 선교의식 고취 및 선교사를 위한 재교육과 영적재충전 기회 제공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외에도 '귀 단체의 선교사 중도탈락 사유 중 가장 큰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가장 많은 응답을 한 항목이 '동료 선교사와의 갈등(39%)'으로 나와 현지 선교사들간 관계가 중요하며, 그만큼 쉽지도 않다는 것도 드러났다. 이러한 응답은 선교단체에게 선교사 선발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묻는 질문에 '영성 및 인격'이라는 답이 78%로 '선교헌신에 대한 동기(53.7%)' 보다도 높은 이유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선교지도자포럼에서는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가 기존의 6개 분과를 22개 실행위원회로 확대 개편해 선교정책 수립뿐 아니라 역점 사업들을 구체적으로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구조개편은 선교전략, 이론, 동원, 훈련, 행정, 지원 등 6개 분과를 두고 정책 수립에 치중해 온 KWMA가 한국교회의 선교가 최근의 정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직접적인 정책 실현까지를 염두해 둔 것이어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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