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도회 연재 '널다리골'

[ 여전도회 ]

한국기독공보
2018년 11월 22일(목) 15:18
재건기(1945~1988)

이 시기를 우리는 해방 후 재건기(1945~1969)와 본격적 성장기(1970~1988)의 두 부분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먼저 해방 후 재건기의 여전도회는, 민족은 해방 후의 재건을 맞이하는 시기였지만, 장로교회 내의 교단간 분열 아래에서 혼란을 거듭하였던 시기였던 것을 볼 수 있다. 이 시기는 또한 6.25 전쟁으로 남과 북의 교회가 갈라지기도 하였다. 그러한 상황에서도 여전도회는 세계선교의 맥을 유지하였고, 또한 교회여성지도자 육성 뿐만 아니라, 서울여대를 설립하여 여성 기독교 지도자를 양성하는 일을 시작하였다.

1970년을 기점으로 여전도회는 새로운 도약을 이루는데, 이 시기는 세계적으로 여권이 신장되는 시기이기도 하였고, 이에 발 맞추어 교회 안에서 여전도회의 위상을 단단히 다져가는 시기이기도 하였다. 이 시기에는 개교회마다 여전도회의 구성과 활동이 활발해지고, 따라서 전국 여전도회의 활동도 보다 본격화되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이 시기부터 여전도회는 소위 '지도자 세미나'라고 하는 형태의 지도력 개발 교육을 활발히 했다. 또한 '교역자부인 수련회', '권사, 장로부인 세미나', '농어촌 교역자 부인 수련회' 등의 교육사업을 개발하였고, 개교회 차원의 여전도회 활동을 돕기 위한 세미나 등을 활발하게 개최하였다.

뿐만 아니라 1980년에는 현재에 이르기까지 여전도회 전국연합회에서 교회 여성 능력 개발을 전문적으로 담당해온 '계속교육원'을 개설하기도 하였다. 또한 이 기간에는 현재의 '여전도회관'을 건축하게 되어 여전도회가 본격적이며 조직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외관을 갖추기도 하였다. 출판사업, 세계선교 사업들도 조직화 되었다. 이 시기의 여전도회는 여전도회관을 건립하고 계속교육원이라고 하는 자체 내의 체계적 교육기관을 설립함으로서 전문적 교육형태를 갖추고, 또한 개교회의 여전도회를 강화함으로써 전국적인 여전도회 조직망을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눈에 띠는 것은 이와 같은 체계를 갖추는 것에 집중하면서, 오히려 이 이전 시기에 해 왔던 대 사회적 활동은 약화되었다는 것이다.

발전기 (1988~1998)

1997년에 여전도회관이 건립되고, 1988년에는 여전도회 60주년 회갑을 기념하면서 여전도회는 성장을 거듭하였다가, 이제 본격적인 발전기에 돌입하게 된다. 이 시기의 여전도회는 그의 핵심 사역, 즉 선교, 교육, 봉사의 삼중적 사역을 그 어느 시기보다 전문화하고 체계화하며 또한 다양화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먼저 선교 활동은 세계선교와 국내선교로 세분화하여 양 영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나타내었다. 세계의 다양한 지역에 선교사를 파송하거나 협력관계를 맺었고, 국내선교도 보다 활발해지고 농어촌선교, 군선교, 학원선교, 통일을 위한 북방선교 등으로 세분화되었다.

교육활동도 보다 전문화되고, 세분화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계속교육원은 해외연수를 포함하는 등 다양화되었고, 사모 평생대학원이 설립되었으며, 각종 다양한 주제별세미나가 개최되었다, 뿐만 아니라 교회여성문제연구소, 민족통일선교정책연구소가 여전도회 산하에 설치되었다.

이 시기의 사회봉사 활동은 다시금 활발해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바, 소위 '작은자운동'으로 불우한 어린이 및 사회적 배려의 대상자들에게 대한 봉사와 섬김 그리고 복지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작은자 복지선교회'가 정식으로 발족하여, 아동 및 청소년복지, 장애인복지, 노인복지를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더 나아가 해외복지사업까지 복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특별히 1988년 창립 60주년 회갑을 맞으며 여전도회는 교단의 '여성안수'를 위해 활동할 것을 결의하고, 본격적으로 운동을 확산하여 1995년 총회 허락을 받게 되었다. 이듬해 1996년에는 여성안수 기념교회인 연지교회를 창립하기도 한다.

새로운 도약기 (2000~현재)

여전도회는 1989년 100주년을 맞으면서 자신의 사역을 '선교', '교육', '봉사'라고 하는 삼 영역으로 정리하고, 지금까지와 같이 앞으로도 이 세 영역에서 활동하는 것이 자신들의 정체성이요 사명이라고 하는 것을 천명하고, 2000년 이후에도 자신들이 세운 3대 목적 사업을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화된 형태로 전개하고 있다.

선교의 영역에서는 해외선교를 보다 활성화할 뿐 아니라, 국내선교에서도 기존의 선교활동에 대학선교, 대중매체를 통한 사회선교 등을 보충하였고, 교육 영역에서는 계속교육원(평생교육원) 활동을 보다 전문화하고 체계화하였으며, 또한 봉사 영역에서는 복지사역을 보다 활발히 하는 것 뿐만 아니라, 한국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하여 기독교문화를 정착시키고, 평화통일을 앞당기는 운동을 전개하고, 정치의 민주화, 환경윤리 실천 등으로 확대되는 대사회적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도회 자체의 평가에서나 실제적 활동으로 보았을 때 여전도회의 핵심적 이념 및 방향 그리고 소명은 '선교', '교육' 그리고 '봉사'라고 하는 삼중적 차원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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