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삶을 목회자 시선으로 보다"

작가 겸 목회자 소재웅 전도사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8년 11월 09일(금) 10:42
소재웅 작가 겸 전도사
"스포츠 선수들은 삶의 굴곡이 많은 사람들입니다. '레전드'라 불리는 선수들은 누구보다 화려하게 최고의 열광을 받다가 은퇴 후 관심이 끊겨 누구보다 힘들게 살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목회자의 마음으로 선수들을 바라보게 됩니다. 절정이 지나고 난 후의 후반부 삶에 더 마음이 가거든요."

작가 겸 전도사의 삶을 살고 있는 소재웅 전도사가 최근 농구계의 레전드 김현준 선수의 삶을 담은 '전자슈터 김현준(사하라북스)'을 발간했다. 한국야구의 레전드인 'MVP 유두열'에 이은 두번째 책이다.

스포츠 기자가 되는 것이 꿈이었던 그는 목회자로 소명을 받은 후에도 글쓰기에 대한 열망을 간직하고 있다가 자신이 가장 관심을 갖는 스포츠 레전드들에 관한 글을 쓰기로 했다. 이렇게 스포츠 스타 60명에 대해 에세이를 쓰는데 이르자 2016년 9월에는 책을 발간하기도 했다. 그러자 고 유두열 선수의 친구에게 의뢰가 들어와 본격적으로 '레전드'라 불리는 스포츠 스타 한사람 한사람의 삶에 대한 에세이를 책으로 엮기 시작했다.

소 전도사는 "유두열 선수의 삶으로부터 고집스럽고 치열한 장인 같은 삶을 보여주고 싶었고, 김현준 선수의 삶을 통해서는 전쟁터 같은 농구 코트 위에서 선수로서의 품격을 잃지 않으면서도 가정과 사회인으로서 자기역할을 훌륭하게 살아간 사람이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비록 이분들의 삶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이 분들의 족적을 기억하고, 따뜻한 시선을 보내는 것이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집필 동기를 밝혔다.

그는 자신의 모든 책 프롤로그 첫 문장을 "난, 기어코 따뜻한 시선을 보내야 한다고 믿는 편이다"로 시작한다. 소 전도사는 "저는 목회라는 것이 한 영혼을 따뜻하게 바라보고 변함없는 사랑을 주는 행위라고 생각한다"며 "주안교회 청소년부 사역자로서 한사람 한사람의 인생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주는 것, 작가로서 취재대상의 인생을 따뜻한 시선으로 봐주는 것이 저의 사역"이라고 말했다.

얼마 전 사망할 때까지 자신을 작가이자 목회자로 자신의 정체성을 확고하게 인식한 유진 피터슨이 자신의 롤모델이라고 말하는 소 전도사는 "다음 책은 2007년 성탄절에 타이틀 방어전 후 쓰러져 사망한 최요삼 선수의 삶이 될 것"이라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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