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목 목사 '교정선교 헌신' 대통령상 수상

제73주년 교정의날 기념식서 수상, 재소자 교정교화 자립갱생 기여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8년 11월 04일(일) 23:18
교정선교에 헌신한 공로로 안영목 목사(사진 우측 2번째)가 대통령상을 받았다. 사진은 안 목사와 4형제. 4형제 모두 각자의 선교분야에서 열심을 인정받고 있다.
'담 안에 갇힌 자'를 친가족처럼 돌봐온 안영목 목사(전남노회 은퇴)가 교정교화 활동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지난 10월 26일 정부과천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제73주년 교정의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은 안 목사는 재소자들의 교정교화와 자립갱생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안 목사는 2002년부터 전남노회의 전담 교정선교목사로서 교정선교를 집중적으로 해왔다. 올해 76세로 현재도 광주교도소 내 교회를 중점적으로 섬기고 있다.

안 목사는 교도소 내 교회에서 매주 월요일마다 2번의 예배를 인도한다. 예배에 재소자 400여 명이 평균적으로 참석하고 있다.

복음 전파를 통해 매년 30여 명에게 세례를 주고 거듭남을 인도하고 있다. 사형수 면담도 한달에 한번 진행하며, 특히 교도소 안에서조차 말썽피우는 사람들의 회심을 이끌어내는데 탁월한 역할을 해왔다.

안 목사는 특별히 기억에 남는 교정선교 사례에 대해, 에이즈에 걸린 채 교도소에 들어온 재소자를 꼽았다.

안영목 목사는 "교도관 말도 듣지 않고 제멋대로 행동했었는데, 계속된 상담을 통해 비뚤어진 마음을 바로잡게 해준 기억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안 목사는 "사랑하는 마음으로 재소자들을 대하다보면 서서히 마음문을 여는게 보인다"며, "장기수나 사형수를 만나면 삶의 희망을 갖고 있지 않는데, 그들에게 희망을 심어주는게 특별한 보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안 목사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경찰교정선교 주일'을 제정하는데 기여한 인물이다. 총회 교정선교협의회장을 지낼 당시, 교정선교에 대한 관심과 활성화를 위해 건의한 주일 제정이 통과됐다.

한편 안 목사 포함 4형제는 명망있는 신앙가족으로 잘 알려져 있다. 안 목사 바로 밑에 동생인 안영환 장로는 교회학교아동부전국연합회장과 총회 상임부서 회계를 두루 역임했으며, 셋째 안영진 목사는 예장합동 총회에서 사역하고 있고, 막내 안영표 목사는 평북노회 반석중앙교회를 시무하고 있다.

신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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