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교육원 가을소풍을 다녀와서

[ 여전도회 ]

한국기독공보
2018년 11월 01일(목) 14:38
천고마비의 계절 10월 22일 경기도 포천에 있는 평강수목원으로 향했다. 가을을 만끽하기 너무 좋은 나무숲과 잔디로 아름답게 산책길이 나있었다.

저는 현재 연령 40대, 신체 나이는 80대로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조금만 걸어도 그 다음날 근육통으로 늘 고생해서 오래 걷는 걸 좋아하지 않았는데 길지 않은 산책 거리와 산책 중간중간에 나무로 만든 작품들을 찾아 보물찾기 하듯 이들 작품 앞에 있는 도장을 찍어가면서 산책길을 완료하니 언제 끝나는지 모르게 산책로가 끝나 있었다. 처음 시작하면서 내 체력도 걱정이었지만 사진을 찍을 일 없어 내내 잘 있다가도 카메라만 들이대면 어색해지는 표정도 어느새 자연이 주는 아름다운 모습에 나도 모르게 밝은 표정과 미소 짓는 얼굴로 바뀌어 있었다.

우리가 걱정 근심 안에서 살면 그 얼굴도 걱정스런 얼굴, 근심 가득한 모습이 되지만, 평강수목원은 나를 포함해 이곳에 모인 계속교육원에서 공부하는 모든 분들의 표정을 밝고 아름답게 만들어주고, 기쁨의 얼굴로 만들어주고 있었다.

나는 누군가에게 어떤 얼굴을 만들게 하는 존재일까? 나로 인해 누군가가 걱정스러운 얼굴을 하고, 나로 인해 어색해 하고 부담스런 얼굴을 하며, 나로 인해 힘들어 하고 지친 얼굴을 만들게 하고 있진 않을까?

나도 이 자연처럼 나를 통해 상대가 밝고 아름다운 얼굴과 표정이 되는 사람이고 싶다는 잠깐의 사색을 했다.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 위로가 되고 웃음을 주고 기쁨을 주는 사람 말이다. 가을에 낙엽이 떨어지듯 사람들도 필요 없는 것은 버리고 없애듯. 또 가을에 나무가 단풍으로 물들어 새로운 변화의 모습을 보이듯이 우리도 주님으로 인해 내게 또 다른 아름다운 모습으로 주위를 주의 아름다움과 선교로 물들이는 복의 통로가 되길 원한다.

이 가을마다 더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아 오듯이 누군가에게 잊혀지기 보다는 어느 계절이나 어느 시기, 어떤 달이나 시점이면 떠오르고 생각이 나 보고 싶어지고 찾아 가고 싶어 발걸음을 옮기게 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나를 통해 하나님을 만났다면 더욱 그 시작이 추억 되듯이 여기 수목원에 나무와 꽃들이 다 다르지만 모여 아름다운 경치를 만들듯이 계속교육원에 속한 우리도 믿음의 공동체 안에서 각기 다른 모습이지만 모여 더욱 아름다운 일들을 해내길 소망한다.



유명란 집사 (평북연합회 신양교회)

계속교육원 지도자반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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