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한기연, 완전 통합 이루길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18년 10월 29일(월) 15:08
기관 통합에 밀당을 반복해왔던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과 한국기독교연합(한기연)이 통합을 전격 합의하고 선언했다. 양 기관의 관계자들은 지난 10월 28일 주일임에도 불구하고 모임을 갖고 마라톤 회의 끝에 지난 10월 15일 합의서를 기초로 세부합의서에 서명을 했다.

세부합의서에는 한교연측에서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직전 총회장 최기학 목사를 비롯해 전계헌 목사, 전명구 감독, 이영훈 목사 등 공동대표회장과 통합추진위원장 신상범 목사가 참여했으며, 한기연측에서는 대표회장 이동석 목사를 비롯해 통합추진위원장 권태진 목사를 대신해 송태섭 목사와 위원들이 함께 참여해 서명을 마쳤다.

세부합의서에서 우선 주목할 수 있는 내용은 오는 16일 11시에 통합 총회를 개최한다는 것이며, 3일에 한교총 사무실을 한기연 사무실로 이전해 합병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이번 세부합의서에는 지난 10월 15일 합의서에서 "양 기관은 조건 없이 통합한다"와는 다르게 통합에 따라 조직과 직원 승계 문제 등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정리하고 있으며, 통합에 따른 비용과 관련한 내용도 비교적 상세하게 정리했다.

두 연합기관의 통합은 필연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져 왔다. 성격이나 내용면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통합을 위한 줄다리기를 해오면서 불신의 벽을 계속 쌓아왔음을 부인할 수 없다.

다행히 합의서에 이어 세부합의서에 양측이 서명을 함으로써 통합을 위한 발걸음을 시작했다. 한국교회는 그동안 통합은 또 다른 분열을 낳았다. 통합을 주도하는 세력에 대해 반대하는 소외세력이 별도로 결집해 또 다른 기구를 만들기 일쑤였다. 이러한 과거를 답습하지 않기 위해서는 통합으로 인해 소외되는 교단이나 개인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더이상 분열을 조장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둬서는 안된다.

한교총과 한기연이 통합에 합의를 하고도 이런 저런 이유로 미뤄져 왔던 만큼, 이번에는 더이상 오차없이 완전 통합이 이루어 지기를 기대한다.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