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대한민국 설립에 역할 감당

학술원 세미나, "3.1운동에 영향 미친 기독교가 앞장" 주장

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18년 10월 29일(월) 08:21
3.1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해방 이후, 남한에 민주공화국인 대한민국이 설립되는데 3.1운동의 주축이었던 기독교가 적극적인 역할을 감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끈다.

한국기독교학술원 주최로 지난 10월 29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학술공개세미나에서 '3.1운동, 기독교, 대한민국-대한민국의 기독교적 기원에 대한 소고'를 주제로 발제한 박명수 교수는 "해방 후 남한에 민주주의 국가가 만들어지게 된 것은 바로 한국의 기독교인들이 있었기때문"이라며 이와 같이 주장했다.

민주공화국인 대한민국 설립과 3.1운동의 정신을 기독교와 깊이 연관시키는데 초점을 맞춘 박 교수는 "한반도에서 민주주의는 기독교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출발했다"면서 "한반도에서 민주주의의 본격적인 도입은 독립협회와 만국공동회의 창설과 활동에 중요한 역할을 감당했던 서재필과 윤치호 이승만 안창호 박용만 등의 기독교인에 의해서였다"고 민주주의의 도입에 기독교가 중요한 역할을 감당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한 그는 "해방 이후, 한반도에는 중국정부와 미국정부, 그리고 임시정부가 추진한 민주공화국과 소련이 세우려는 인민공화국 간의 격렬한 투쟁이 벌어졌고 결국 미군과 임시정부, 기독교세력은 대중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힘입어 1948년 대한민국이 건설됐다"면서 "이처럼 남한에 민주공화국이 건설된 것은 미국식 정부를 선호했고 오랫동안 미국선교사들을 통해 미국의 민주주의를 소개받았으며 기독교인들이 공산치하에서는 자신들의 신앙을 유지할 수 없다고 생각해 민주공화국 설립에 매우 적극적이었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민주공화국 대한민국 건설에 기독교 정신이 크게 영향을 미쳤던 3.1운동을 매우 중요하게 언급했다. 그는 "기독교가 중요한 역할을 감당했던 3.1운동 즈음,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새로운 나라가 민주공화국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그 이유로 "기독교는 정교분리 원칙을 통해 신앙의 자유라는 민주주의 원칙을 배웠고, 외국과 관련된 단체라는 점에서 국제적인 네트워크가 있었으며 네비우스 원칙에 의해 자치 자립을 배우고 교회 운영에 있어 민주주의를 실천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결국 이러한 기독교 정신이 3.1운동에 영향을 미쳤고 3.1운동은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건설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감당했다는 주장이다.

이처럼 "대한민국이 설립되기까지 기독교는 매우 적극적인 역할을 감당했다"고 설명한 그는 "기독교를 통해 민주주의가 도입됐고 미국의 기독교 교포들을 통해 민주공화국을 구체적으로 꿈꿨으며 지도자들을 통해 임시정부가 수립됐다"면서 "기독교는 1920년대와 30년대의 이념적인 혼란 가운데 임시정부를 도와 흔들리지 않게 만들었고 중일전쟁과 미일전쟁을 거치면서 임시정부와 함께 독립운동을 펼친 결과, 해방 후 남한에 민주주의 국가가 만들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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