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준 총장, 지위에 유효성 없다"

신학교육부 첫 실행위, 대전신대 관련해 입장 정리

이수진 기자 sjlee@pckworld.com
2018년 10월 26일(금) 18:51
총회 신학교육부(부장:박석진)가 총회 인준을 받지 않고 총장직을 수행중인 인사에 대해 '총장 지위의 유효성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26일 열린 103회기 첫 실행위원회에서 신학교육부 실행위원들은 대전신학대학교 교수협의회의 '김명찬 목사의 총장 지위의 유효성에 관한 질의'건에 대해 '총회 규칙부의 해석에 근거하여 대전신대 이사회는 총장 선임 이후 첫번째 도래하는 총회에서 총장의 인준을 받지 않았으므로 총장의 지위가 이미 종료됐다'고 의견을 모았다.

학교법인 대전신학대학교 이사회는 올해 1월부터 연임을 시작한 총장의 인준건을 지난 9월 제103회 총회에 청원하지 않았다. 신학교육부가 독촉했지만 이사회는 '최근 학내에 일어나고 있는 여러가지 상황 때문에 학교가 안정을 되찾은 후에 인준 청원을 하겠다'는 입장을 총회에 보내와 총장의 인준절차를 밟지 못한 상태다.

대전신대 상황에 대해 실행위원들은 국가법에 의해 총장으로 등재 돼 있을지라도, 총회법으로는 엄연히 '지위가 종료된 상태'라는데 이견이 없었다.

대전신대는 법인과 교수협의회 간의 소송, 신규 임용 교수와 교수협의회 간의 소송, 법인·대학·총장에 대한 민원 및 고소 등 학교구성원간에 다양한 대립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사회가 총장 인준 청원을 하지 않은 사이 사표를 제출한 해당 총장은 이사회가 11월말까지 총장직 수행을 결의해 총장직을 수행하는 중이다.

수임안건 중 '동성애 관련 전수조사 시행해 달라는 건'은 '전수조사'의 실효성에 대해 면밀히 검토한 후 이미 102회 총회 결의에 따라 총회 산하 7개 신학대학원이 정관과 학칙에 '동성애자 및 동성애를 지지하고 옹호하는 사람은 교원 및 일반직원으로 임용하지 아니한다'는 조항이 삽입돼 있는 것을 확인하고, 신입생 선발시 서약서를 받는 것을 7개 신학대학교 전체에 적극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학생들이 매년 노회 추천서를 제출하고 있는 점을 감안, 전국 노회가 좀더 신중을 기해 목사후보생 선발 및 추천해 줄 것을 요청키로 하고, 이 부분에 대한 직영신학대학교의 관리감독을 보다 철저히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실행위원회는 산하에 총장협의회, 커리큘럼연구위원회, 신학교장기발전연구위원회, 동성애대책연구위원회 등 4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참석한 실행위원들은 총회의 뜻과 방침을 신학교에 잘 전달하고, 신학교의 상황과 입장을 총회에 잘 전달하는 교량 역할을 감당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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