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도회 연재 '널다리골'

[ 여전도회 ]

한국기독공보
2018년 11월 01일(목) 09:29
평신도 지도력 형성을 위한 커리큘럼의 원칙들



해리스는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평신도에게는 그들이 받은 목회적 소명을 수행하기 위하여서 지도력 형성 교육이 요청되는데, 이를 위하여서는 특별한 커리큘럼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이 커리큘럼은 우리가 관습적으로 행해왔던 학교식의 커리큘럼과는 구별되는 형태를 띠어야 한다고 하였는 바, 관습적인 학교식(schooling) 커리큘럼이 주로 수업이나 교리주입 활동을 함으로써, 전통을 배우고 학습하는 것에 초점이 놓여 있다면, 평신도 지도력 형성 교육은 평신도들이 실제로 목회적 소명을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받을 수 있는 교육 및 그에 적합한 커리큘럼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그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평신도 지도력 형성 커리큘럼은 학교교육 커리큘럼과는 다른 형태의 커리큘럼이어야 하는 바, 그것은 '하나님 나라 백성'을 위한 커리큘럼이어야 한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단순히 학교에서의 활동이 아닌 목회의 모든 측면을 포함하는 커리큘럼이어야 하고, 이를 통해 이들이 목회적 소명을 실천할 수 있는 통로가 되어야 한다.

둘째, 평신도 지도력 형성 커리큘럼은 교재와 교과서를 가지고 수업하는 형태가 아니라, 예배와 예전, 봉사, 선교, 친교 등 교회의 삶의 양식이자 존재 양식 그 자체를 모두 포괄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 교회의 이와 같은 존재양식은 사도행전의 초대교회부터 하나님 백성 공동체가 살아온 핵심적 삶의 양식으로서, 우리가 하나님의 샬롬을 경험하며, 증거하며, 축하하고, 나누는 은혜의 통로들이고, 또한 세상을 하나님 나라가 되도록 하는 수단이어 왔다. 이 양식들을 통해서 하나님 백성 공동체는 안으로는 구원의 은혜를 경험하고 나누며, 또한 밖으로는 세상을 향한 증인 공동체의 역할을 훈련해 왔던 것이다.

셋째, 평신도 지도력 형성을 위한 커리큘럼은 제사장적이고, 예언자적이며, 왕적이어야 한다. 평신도의 목회적 소명은 그리스도의 삼중직무, 즉 제사장, 예언자 그리고 왕으로서의 직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나타나야 하기 때문이다.

제사장적 백성으로서 우리는 거룩히 여김을 받고, 축복하고, 기억하는 활동에로 부름을 받았고, 가르침과 기도, 그리고 전통들을 보존하는 사역에로 부름을 받았다. 예언자적 백성으로서 우리는 정의의 말씀을 선포하고, 하나님의 열정- 하나님의 현현과 인간의 고통과 죄에 대한 끊임없는 탄식을 의미하는 -을 몸으로 나타내기 위하여 부름을 받았으며, 왕적 백성으로서 우리는 복음의 선포와 복음의 생명력으로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보존하고 다스리는 일에 부름 받았다. 따라서 평신도 지도력을 위한 커리큘럼은 이와 같은 삼중적 지도력이 형성될 수 있도록 형성되어야 한다.

여전도회의 교육사업을 통해 수행된 평신도 여성 지도력

앞 장에서 우리는 평신도 여성지도력의 신학적, 기독교교육적 기초의 고찰을 통하여 평신도 지도력 형성 교육의 방향을 짚어 보았다. 이제 그것을 바탕으로 하여 여전도회가 평신도 여성 지도력 형성을 위해 수해해 왔던 교육사업들을 정리하고 평가해 보도록 하자.

1. 여전도회 교육사업의 간략한 역사

오늘날 여전도회는 '계속교육원'이라고 하는 특별한 교육 기관을 통해서 교단의 평신도 여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 '계속교육원'은 1983년에 시작되었다. 그러나 여전도회의 교육사업을 '계속교육원'에만 국한하여 보는 것은 교육을 좁게 보는 시각이라고 할 수 있다. 여전도회는 그 존재 자체가 이미 여성 평신도 지도력 개발을 의미하는 것이었고, 그런 의미에서 여전도회의 모든 활동 자체가 교육적 의미를 갖는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여전도회 교육사업은 그 기원이 태동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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