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안식처인 비닐하우스 전소, 살길 막막

포두동부교회 정길용 집사 도움 호소

이경남 기자 knlee@pckworld.com
2018년 10월 15일(월) 11:51
정길용 집사가 살던 비닐하우스가 전소되어 가재도구가 나뒹굴고 있다.
정길용 집사(왼쪽)과 함께 한 김용휴 목사.
고엽제 피해자로 노동활동이 불가능한 성도의 거처가 전소되는 피해를 입었다. 김용휴 목사(포두동부교회 시무)는 "월남전에 참전했다가 고엽제에 노출돼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정길용 집사가 살고 있던 비닐하우스가 전소되어 막막한 상황"이라며 한국교회에 도움을 호소했다.

순서노회 포두동부교회 교인인 정길용 집사(79세)는 호흡기가 불편해 기도확장제를 늘상 사용해야 할 정도로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경제활동이 불가능한 상태이다. 김용휴 목사는 "집사님의 첫째 아들은 일터에서 엘리베이터 보수 작업 중 사망했고, 둘째 아들 마저 교통사고를 당해 사망해 부양자도 없는 상황"이라며 "부인은 종양수술을 받은 후 마비 증세를 보여 노동이 불가하다"며 안타까운 상황을 전했다.

정길용 집사가 거주하던 비닐하우스는 고추건조실로 이용되던 곳으로 작은 불씨가 비닐하우스 내로 옮겨붙어 화재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

김 목사는 "포두동부교회는 교인 30여 명의 작은 시골 교회로 정길용 집사에게 일회성 도움밖에 주지 못하는 형편"이라며 "면사무소에 차상위계층으로 신청을 해놨지만, 현재는 의료비 정도만 지원되고 있어 스스로 거처를 마련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부부가 지낼 5~6평 규모의 작은 컨테이너를 마련해 준다면 삶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도움을 요청했다.


이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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