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의 종교 부문 협력도 잘 진행될 것"

국민미래포럼, '한반도 평화와 한국교회의 역할'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8년 10월 11일(목) 18:56
기조강연을 하고 있는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
주제강연을 한 강연자들.
"김일성의 어머니 강반석은 아시다시피 기독교인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예전부터 북한은 교회에 대해 기본적으로 아주 배타적인 것 같지는 않습니다. 물론 사회주의 체제 때문에 제약은 있지만 남북 평화 프로세스에서 종교 부문 협력도 잘 진행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난 11일 국민일보 창간 30주년 기념 '한반도 평화와 한국교회·언론의 역할' 국민미래포럼에서 '한반도 정세 변화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한국교회의 역할'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강연 후 사회자인 박종화 목사(국민문화재단 이사장)의 남북한 종교 부문 협력에 대한 전망을 묻는 질문에 위와 같이 답했다.

이종석 전 장관은 "북한은 현재 휴대폰이 580만대가 보급되어 있고, 소비재도 빠르게 국내 생산이 되고 있어 현재 먹고 살 수 있는 정도이며, 경제도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며, "세끼는 먹을 수 있는 북한이 현재 기본적으로 고도경제성장을 원하고 있고, 경제부국의 실현을 위해 핵을 포기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장관은 "김정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 임기 1년내에 평화 프로세스를 끝내고 싶다고 말했고,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북한을 방문했을 때 이미 북한측에서 비핵화 안을 제시하지 않았을까 싶다"며, "비핵화가 잘 진행되면 북한 민생 분야 제재 해재의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해본다"고 전망했다.

그는 "대한민국도 북한과의 평화가 오직 북한을 먹고 살 수 있게 하는 것이 아닌, 북한도 잘살고 우리도 잘살기 위한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며, "동남아인들에 비교해 몇 배나 높은 산업 생산성, 아이티 기술, 지하자원, 관광자원, 경공업 발달 등의 조건을 가진 북한과의 긍정적인 관계는 우리 산업발전과 무역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남북평화에 대한 한국교회의 역할에 대해서는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범교회 공동행동 도출 △교회를 통한 미국 정부 및 국민 설득 △대북선교 이전에 먼저 기독교 본연의 인도주의 협력 통한 신뢰 구축 △민족 이질화 극복을 위한 남북 교류협력 추진 △젊은 세대에 대한 남북평화, 평화지향 교육 추진 등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정세균 전 국회의장, 박원순 서울시장, 채의숭 국가조찬기도회 회장, 채영남 목사(예장 증경총회장),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등이 축사 및 예배 순서를 담당했다.

기조강연 후에는 조용래 대기자(국민일보), 정성진 목사(거룩한빛광성교회), 신대용 이사장(통일한국세움재단), 이주성 북한사업팀장(월드비전), 김주한 대북사업본부장(기아대책) 등이 남북평화와 관련된 소속 단체의 사역 소개 및 언론의 역할에 대해 주제발표를 했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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