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해 지역에 대한 관심을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18년 10월 09일(화) 10:32
과거와는 달리 자연재해가 특정 기간에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1년 365일 언제 어느 곳에서나 발생할 수 있어 긴장dml 끈을 놓을 수 없게 됐다.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쓰나미는 수천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을 뿐만 아니라 피해지역을 수습하거나 복구하는 일 조차 쉽지 않아 보인다. 또 일본을 강타한 태풍에 이어, 좀처럼 발생하지 않았던 10월에 우리나라를 지나는 태풍으로 인해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지난 여름의 불볕 더위로 인한 피해와 곧 다가올 겨울철 강추위가 벌써부터 두려움으로 다가온다. 이러한 이상기온에 의한 자연재해가 우연히 발생하였다기 보다는 인간의 욕심에 의한 환경파괴에서 오는 인재라는 목소리가 이미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다.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자연재해를 사람의 힘으로 막아내기는 역부족이다. 따라서 자연재해를 대비한 준비를 철저하게 갖추는 것이 우선이고, 두번째는 재해가 발생했을 때에 신속하게 대응해서 피해를 최소화 하는 일이다. 그리고 세번째는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빠른 시일 안에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이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차원에서 감당할 역할이 중요하지만, 교회 등 민간 단체가 참여해야 할 역할도 적지 않다. 특히 피해 지역의 주민들이 안정을 찾고, 일상생활에 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돌보는 역할이 교회가 감당해야 할 역할이다. 생활 필수품 마저 건질 수 없었던 주민들을 위해, 생필품을 지원하는 일에서부터 안전한 교회 시설을 이용해 주민들이 생활에 복귀할 때까지 거주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일도 필요하다.

이러한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재해가 발생했을 때에 교회가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평소에 훈련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이를 위해 교회의 행동 요령 등을 담은 매뉴얼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최근 재해가 발생한 지역을 돌보는 일도 당장 시작해야 할 것이다. 이웃의 어려움을 눈으로 보고도 방관하는 자세는 전혀 교회적이지 않다. 전국교회가 아픔을 당하고 있는 지역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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