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에 깃든 하나님 은혜 '풍성'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 제53회 기독교미술인협회 정기전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8년 10월 05일(금) 14:26
지난 3일 개막식 및 시상식 후 함께 한 회원 및 관계자들.
자신의 작품 앞에서 웃고 있는 서동희 교수.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회장:방효성)가 주최하는 제53회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전이 진행되고 있는 조선일보미술관에는 서양화, 한국화, 조각, 공예, 사진, 서예 등 크리스찬 작가 90여 명의 작품이 전시되어 관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도자공예가 서동희 교수(건국대 명예)의 작품 '구름타고 하늘로'는 요한계시록에서 성도들이 구름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는 모습이 빽빽한 구름이 날개를 달고 날아가는 모습으로 형상화됐다.

장완 작가의 '주의 음성을 듣는 이사야'라는 유화 속에서는 천사들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경청하는 이사야 선지자의 모습이 순백색으로 표현되어 순결함을 느끼게 한다.

전명자 작가의 '자연의 조화'는 숲 속에서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으로 가는 예수님과 환호하는 군중들이 묘사되었는데 이들을 둘러싼 자연은 음악과 춤의 축제의 장으로 표현되어 보는 이에게 기쁨과 조화, 따뜻함을 느끼게 한다.

이외에도 90여 명의 수준 높은 크리스찬 작가들의 작품은 예술 속에서 각자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내가 또 주의 목소리를 들으니'(사 6:8)로, 반기독교적인 문화가 창궐하는 현실 속에서 주님의 부르심에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라고 말한 이사야 선지자의 고백처럼 기독 미술인들이 세상 문화를 선도해 나가겠다는 다짐을 재환기 시키는 차원에서 정해졌다.

특히 정기전시회와 더불어 진행된 제31회 대한민국 기독교미술상에는 김창희 화백이 선정됐다. 김 화백은 작은 생명체들이 강아지풀 아래서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작품을 통해 천지만물을 돌보시는 하나님의 섭리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표현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이외에도 차세대 미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제정된 청년작가상(제5회)에는 김영주 윤혜원 이장우 이효정 씨가 선정됐다.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 회장 방효성 장로(송학대교회)는 "한국교회는 예술 분야 중 예배와의 연관성 때문에 음악에는 많이 투자하는데 미술에는 무관심한 경우가 많다. 단적으로 솔리스트의 연주회에는 교인들이 가지만 교인이 참여한 전시회에는 잘 가지 않는다"며, "반면 가톨릭은 미술도 중시해 가톨릭의 예술품은 중세부터 지금까지 세계 예술의 보고가 되고 있다. 한국교회가 미술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좋겠다"고 한국교회의 관심을 당부했다.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는 1966년도 창립된 한국기독교미술의 최초 미술단체로 신실한 신앙인들이 모여 이 땅에 미술을 통한 선교를 지향하기 위해 한국화단을 선도했던 작가들에 의해 조직되고 창립됐다. 협회는 연 1회 작가 세미나를 개최하여 작가의 작품세계를 통해 기독교작가의 작품을 이해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이러한 취지에 맞춰 협회는 매년 기독교 작가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30여 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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