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많이 읽고, '목회정보' 강화 요구

본보 발전을 위한 103회 총회 총대 대상 설문조사 통해 의견 청취

박만서 기자 mspark@pckworld.com
2018년 10월 08일(월) 10:09
본보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제103회 총회 총대를 대상으로 '한국기독공보 발전을 위한 총대 설문조사'를 총회 기간 중인 지난 9월 12일 진행했다. 총대 1464명(서울동남노회 총대 미 파송)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설문조사에는 총 208명이 응답했으며, 질문 내용에 대해서는 중복으로 응답한 사례가 있어 항에 따라 조금씩 결과에 차이를 보이고 있다. 본보는 이번 설문조사가 한국기독공보의 발전을 위해 의견을 듣는데에 초점을 두고 실시한만큼 가급적이면 중복 응답내용을 수용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응답자는 목사가 102명(남 99명, 여 3명), 장로 106명(남 105명, 여 1명)이다. 또 응답자가 시무하는 교회의 위치로는 광역도시가 45.1%로 가장 많았으며, 중소도시(33.1%), 읍 단위 이하(20.6%) 순이다.



인터넷 신문에 대한 생각

질문의 첫번째는 지난 5월에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한 본보 인터넷신문(데일리 마감 체제로 운영)에 대한 내용으로 시작했다. 우선 '인터넷신문이 데일리 체제로 운영되고 있음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절반에 못미치는 42.3%만이 '알고 있다'고 응답해 변화에 대한 홍보가 부족함이 확인됐다. 특히 장로의 경우 10명 중 3명만이 알고 있다고 응답해, 목사 응답자의 50%가 알고있다고 답한 것과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인터넷신문에 대한 관심이 장로보다는 목사가 높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인터넷신문에 대해 알고 있다고 응답한 응답자 또한 '생각날때 방문한다'(78.1%)고 응답했으며, 나머지는 '1주일에 한 두번'(22.9%)이다. 총회 총대 연령 평균이 목사 60.23세, 장로 64.50세 (본보 제3154호 1면 보도)로 총대 상당수가 인터넷 사용이 원활하지 않은 것을 감안한다고 하더라도 인터넷신문의 가독(접속)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인터넷신문에 접속하지 않는 이유는 '한국기독공보 인터넷신문을 알지 못해서'(52.1%)라고 응답했고, '신문 지면으로 충분하기 때문'이라고 32.9%가 응답했다. 이밖에 '인터넷을 하지 않기 때문'(8.2%), '신뢰하지 않기 때문'(6.2%) 등을 지적했다.



종이신문에 대한 관심

이어서 현재 발행되고 있는 종이신문에 대해서는 10명 중 8명이 신문을 구독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목사 응답자는 92.2%가 구독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장로(69.8%)는 목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구독률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으로만 구독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6명으로 총회 총대들은 여전히 종이신문을 통해 총회 및 기독교계 뉴스를 접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총대들이 종이신문을 선호하고 있으면서도 신문 지면의 변화에 대해서는 박한 점수를 주고 있다. 본보가 지난 5월말에 지면의 변화를 시도한 것에 대한 질문에 대해 응답자 10명 중 2명만이 '변화를 감지했다'(19.7%)고 응답한 반면에 '변화는 있었지만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응답자가 절반에 가까운 45.2%를 차지했으며, '전혀 변화를 감지하지 못했다'는 응답자도 29.4%이다.

신문지면 중에서 즐겨 읽는 분야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목사와 장로가 약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적으로는 '뉴스'를 가장 선호했다. 응답자의 50.2%가 '뉴스를 즐겨 읽는다'고 응답했고, 그 다음으로 '기획특집'(23,8%), '칼럼'(16.1%)을 꼽았다. 목사와 장로로 나누어서 보면 뉴스를 꼽은 응답률이 53.9%, 54.7%로 큰 차이가 없으며, '기획특집'은 목사 27.5%, 장로 23.6%, '칼럼'은 목사 16.7%, 장로 17.9%로 나타나 즐겨 읽는 분야에 약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독자 참여로 구성되는 오피니언에는 3명만이 응답했다.

본보가 2015년에 제100회 총회 총대를 대상으로 진행한 총대인식 조사에서는 즐겨보는 지면으로 첫째 '뉴스면'(36.7%)을 꼽았으며, 다음으로 '칼럼 및 오피니언'(21.8%), '목회 정보면'(20.9%), '교육면'(12.1%), '선교 에큐메니칼면'(12.1%) 순으로 꼽은 바 있다.

이같은 결과를 비교 분석해 보면, 3년사이에 '뉴스'에 대한 선호가 13.5%p높아진 것으로 나타나 단순한 전달 보도 보다는 심층 분석과 내용 중심으로 기사에 변화를 가져 온 결과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총대들은 또한 본보가 강화해야 할 지면으로는 최우선으로 '목회 정보와 관련된 기획'(25.3%)을 꼽았으며, 다음으로 '예장 총회(한국교회) 활동 등에 대한 비판적 기사'(21.8%), '사회 관련된 뉴스와 논평'(21.3%), '교회의 봉사 등 미담 기사'(21.3%) 등이다. 특히 강화해야할 지면에서 대해 △이단에 대한 대책 △심층분석 기사 △서울 중심을 벗어난 전국적인 공정한 보도 △선교지 선교사에 대한 기획 △교단의 정확한 보도 등을 주문하기도 했다.

강화해야 할 지면에 대해 목사와 장로의 생각 차이도 나타났다. 목사의 경우 '목회 정보와 관련한 기획'(43.4%)을 최우선으로 꼽은데 이어 '예장 총회(한국교회) 활동 등에 대한 비판적 기사', '사회 관련된 뉴스와 논평' 순이다. 반면에 장로는 '교회의 봉사 등 미담기사'(27.6%)를 최우선으로 꼽고, '사회 관련된 뉴스와 논평', '예장 총회(한국교회) 활동 등에 대한 비판적 기사', '목회 정보와 관련된 기획' 순으로 요청했다.

3년전인 100회기 총대들은 당시 본보가 강화해야 할 분야에 대해 '다음세대를 위한 기획'(45.1%)을 첫번째로 꼽았으며, 다음으로 '선교 전도에 대한 정보'(23.3%), '목회정보'(19.6%), '세계교회 소식'(7.8%) 순으로 목말라 했다.



디지털 아카이브에 대해

본보가 지난 72년간 발행해온 신문 지면을 디지털화 하는 아카이브 작업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소중한 작업으로 평가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참여에 있어서는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4만쪽에 달하는 신문지면을 디지털화 하는 작업에 소요되는 경비 확보에 대한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63.2%가 전국교회 혹은 개인을 대상으로한 모금으로 진행되어 한다며, 한국교회와 교단 총회의 공공의 역할임을 강조했다. 반면에 응답자의 35.4%가 '한국기독공보 자체 예산으로' 감당할 것으로 주문해 교단과 한국교회의 중요사업이라기 보다는 한국기독공보 자체 사업으로 미루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완성된 아카이브에서 관심을 갖는 분야에 대해서는 '한국교회 역사 자료 찾기'(43.7%), '사건별 보도 내용'(28.2%), '총회 결의 내용 관련 기사'(18.8%), '기독교 인물 검색'(8.0%) 등의 순으로 응답하면서 본보가 소유하고 있는 자료를 디지털 아카이브화 하는 작업의 결과에 기대하고 있다.



언론 환경 변화에 따른 본보 과제

이밖에도 최근 언론 환경 변화에 따른 본보가 확대해 나갈 분야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목사 장로 공히 '인터넷신문'(목사 31.4%, 장로 35.8%)을 우선으로 꼽은 반면에, '모바일 등 SNS'(26.3%, 23.8%), '유튜브 및 영상'(28.9%, 18.1%), '인터넷 방송'(14.7%, 10.4%) 등에서는 목사가 변화하는 언론 트렌드를 적극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현재와 같이 종이신문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데에는 응답률이 7.9%에 그쳐 변화의 필요성을 수용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박만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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