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목회적 접근

[ 9,10월 특집 ] 103회 총회주제해설

박만서 기자 mspark@pckworld.com
2018년 10월 08일(월) 19:05
영적 부흥으로 민족의 동반자 되게 하소서: 교육 목회적 접근

정헌교 목사(강서교회)



우리 교단은 100회 총회에서 종교개혁 500주년과 3.1운동 100주년이라는 교회사적, 시대하적 상황을 고려하여 향후 4년 동안의 총회 주제의 방향을 '개혁하는 교회, 민족의 희망'이란 뜻을 살려서 하나의 흐름으로 나아가도록 결의한 바 있다. 이런 흐름과 함께 시대적 고민을 마음에 품고 우리 교단의 103회기 주제를 '영적 부흥으로 민족의 동반자 되게 하소서'로 정했다. 교회 내적으로는 영적 부흥으로 영적인 역동성을 회복하므로 교회가 살아나고, 외적으로는 3.1운동 100주년이라는 상징성을 고려하여 민족과 함께하는 교회로 새롭게 발돋움하고자 하는 소망을 담았다. 교회가 살아야 민족을 섬길 수 있고, 교회가 살아서 민족을 섬기는 일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의미를 담고 있는 총회주제를 교육 목회적으로 어떻게 접근하고 가르쳐야 하는가를 살피고자 한다.



I. 무엇을 가르쳐야 한국 교회가 영적부흥을 통해 민족의 동반자가 될 수 있을까?

1. 교회의 영적부흥이 무엇인가를 가르쳐야 한다.

한국교회는 지금 여러 면에서 쇠퇴의 징후를 보이고 있다. 다음세대는 점점 줄어들고 성도들의 예배생활, 기도생활, 전도생활, 봉사생활이 모두 약화되었다. 영적생활이 약해지니, 전도의 동력이 상실되고 있다. 교회와 교단 그리고 연합기관이 분열되고, 성장제일주의, 기복주의, 개 교회주의에 빠지게 되었다.

이런 현실 앞에서 한국교회가 지향하는 영적부흥이 무엇인가를 분명하게 정립해야 한다.

교회의 영적부흥은 성장을 의미하지 않는다. 기복주의를 의미하지 않는다. 교회의 영적부흥은 개 교회주의를 의미하지도 않는다.

교회의 영적부흥은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움직이고,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근거하여 믿음의 길을 걸어가는 것이며,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기도에 힘씀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진정한 영적부흥은 누가 하나님 편에 서는 가로 결정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교회가 되는 것이 영적인 부흥이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교회가 되는 것이 영적인 부흥이다.

누가 하나님 편에 서서 세상을 섬기는 교회가 될 것인가에 대해, "우리가 여기 있습니다. 우리를 사용하소서"라고 응답하면서 헌신하는 교회가 되는 것이 영적인 부흥이다.

교회는 하나님께서 세우시고, 하나님께서 자라게 하시고, 하나님께서 부흥하게 하시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세운 교회요, 사람이 성장시킨 교회요, 사람이 부흥시킨 교회로 생각하고 사람을 먼저 내세우는 어리석음을 드러냄으로 분열과 대립이 만연해지고 영적으로 쇠퇴하게 되었다.

2. 한국 교회가 처해있는 상황을 정확하게 가르쳐야 한다.

세상을 변화 시켜야 할 한국 교회임에도 세상이 한국 교회를 걱정하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한국교회는 지금 여러 면에서 쇠퇴의 징후를 보이고 있다.

다음세대는 점점 줄어들고 교회를 중심으로 하는 영적생활이 모두 약화되었다. 영적생활이 약해지니, 전도의 동력이 상실되고 있다. 교회와 교단 그리고 연합기관이 분열되어 지리멸렬하고 있으며, 총회에 속한 교회는 총회의 방향과는 전혀 다른 성장제일주의, 기복주의, 개교회주의에 빠지게 되었다.

교회에 실망하여, 주일 예배에 출석하지 않는 그리스도인들을 '가나안 교인'이라고 하는데 그 수가 5년 사이에 2배 증가하였습니다.

불출석의 이유가 이전에는 단순한 이유, 게을러서, 직장 문제, 가정 집안 문제 때문, 믿음이 깊지 못해서 등이었으나, 오늘날에는 '얽매이거나 구속되기 싫어서', 목회자들의 좋지 않은 이미지, 교인들의 배타성 등을 우선적으로 진적한다.

한국 교회의 미래를 내다볼 때, 그 미래는 암울할 수 밖에 없다. 이런 엄청난 풍랑 앞에 서 있는 한국교회가 눈뜬 장님처럼, 다툼과 분열과 탐욕에 사로잡힌 채로 교회가 부흥하기를 바란다면 참으로 암담한 일이 아닐 수 없다.

3. 이때가 교회의 영적부흥이 일어나야 될 때임을 가르쳐야 한다.

지금은 민족의 부흥을 사모하며 간절히 기도했던 하박국의 마음이 우리에게 일어나야 할 때이다. 갈멜산에서 바알과 아세라의 우상들과 영적 전쟁을 벌이며, 이스라엘 벡성에게 영적 부흥이 일어나도록 하나님께 돌아오라고 강력하게 도전했던 엘리야의 마음이 필요한 때이다.

예배생활, 기도생활, 전도생활, 봉사생활의 부흥이 일어나야 한다.

교회의 영적부흥은 단순히 전도운동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교회의 영적부흥은 지금까지 우리가 행했던 교회의 모든 사역들이 추구한 목적이 무엇이었는가를 살피고 회개운동이 일어나야 한다.

지금까지 한국교회를 이끌어 온 지도자들이 먼저 회개운동을 시작하면서 모든 권력과 힘의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

교회의 다툼과 분열과 불법에 관련되어있는 모든 지도자들이 자복하는 운동, 회개운동을 시작하여야 한다.

목사와 장로로 교회를 섬겨왔던 모든 지도자들이 오늘 한국교회가 이런 풍랑을 만나 침몰하게 된 것은 바로 나 때문이라고 통회하는 운동을 시작하여야 한다. 이렇게 할 때, 교회의 영적 부흥운동이 일어나게 될 것이다.

오늘 이 때가 바로 그 때임을 가르쳐야 한다.



II. 교회가 민족의 동반자로 자리하여야 함을 가르쳐야 한다.

1919년에 일어난 삼일 운동 100주년을 맞으면서 삼일운동 정신 속에 담겨져 있는 기독교 정신이 무엇인가를 가르쳐야 한다.

1. 무저항 비폭력을 가르쳐야 한다.

삼일운동을 계획하면서, 가장 걸림돌이 된 것이 바로 무저항 비폭력입니다. 무저항 비폭력 운동은 예수 그리스도의 무저항 비폭력을 가르침으로 교회가 민족의 동반자로 살아가는 근거를 삼을 수 있다. 특별히, 마태복음 5: 36~48에 기록된 말씀을 근거로 성도들에게 무저항 비폭력의 삶을 가르쳐야 할 것이다.

이런 무저항 비폭력 운동은 원수 사랑으로 연결된다.

2. 민족의 대화합 정신을 가르쳐야 한다.

삼일운동 당시 많은 기독교 지도자들은 천도교와의 연합을 반대하였다. 이때, 남강 이승훈 선생과 월남 이상재 선생이 앞장 서서 민족의 한 사람으로 천도교와 함께 삼일운동에 참여할 것을 주장하면서, 기독교 지도자들을 설득하여 민족의 대화합을 이루었고 삼일운동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었다.

기독교가 삼일운동에서 보여준 민족의 대화합정신으로 민족의 동반자가 되었던 것처럼 이 민족의 염원인 평화통일 운동을 진행할 때에 민족의 대화합 정신을 기본으로 각계각층의 지도자들과 함께 함으로 민족의 동반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현실 속에 자리하고 있는 배타성과 폐쇄성의 문제는 기독교의 문제만이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심각한 상태다.

그러므로 기독교 지도자들과 교회는 민족의 동반자로 살아야 할 책임을 감당하기 위해 다양성을 인정하고 배타성과 폐쇄성을 경고하여야 한다.

3. 현실 속에 자리하고 있는 배타성과 폐쇄성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할까?

1) 다양성을 인정하는 훈련을 하여야 한다.

2) 사회 속에 자리하고 있는 배타성의 위험을 설명하고 그 예를 제시한다.

3) 사회 속에 자리하고 있는 폐쇄성의 위험을 설명하고 그 예를 제시한다.

4) 배타성과 폐쇄성의 구체적인 예와 그 위험을 깨달은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배타성과 폐쇄성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가르쳐야 한다.

우리나라는 더 이상 단일민족이 아니다. 받아들이기 어려운 사실이기는 하나, 분명한 것은 우리나라 국민의 구성원 속에 다양한 민족의 사람이 우리나라 국민으로 살고 있는 것이다.

한국 교회가 민족의 동반자가 되어야 한다고 할 때, 우리나라 국민이 된 다양한 민족과 여러 국가의 사람들이 우리 민족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이런 사실을 근거로 다양한 사람들이 어떻게 하나가 되고, 연합할 것인가를 가르쳐야 한다.

거룩한 교회가 민족의 희망이 되고, 민족의 동반자가 되기 위해서는 다민족, 다문화 사회가 되고 있는 현실을 파악하고, 반드시 민족의 개념을 재해석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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