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 더 외로운 쪽방촌 주민 찾아 선물

한국교회봉사단 한국교회총연합
명절 앞두고 주민들 가가호호 방문

이경남 기자 knlee@pckworld.com
2018년 09월 27일(목) 18:33
지난 21일 추석을 앞두고 한국교회봉사단과 한국교회총연합이 쪽방촌 주민들을 방문해 선물을 전달했다. 사진은 봉사자로 참여한 거룩한빛광성교회와 은평성결교회 교인들이 봉사자로 참여해 쪽방촌 주민들을 방문해 선물을 전달하는 모습.
쪽방촌 주민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최기학 목사와 정성진 목사.
한국교회총연합(공동대표회장:최기학 전계헌 전명구 이영훈)과 한국교회봉사단(공동대표회장:정성진 고명진 소강석 이영훈)이 추석명절을 맞아 쪽방지역 주민들을 방문했다. 추석을 앞둔 지난 21일 두 기관은 소속 회원교회 봉사자 60여 명과 함께 서울 용산구 동자동에 위치한 성민교회에 모여 쪽방촌 주민 500명에게 전달할 도시락과 양말로 구성된 선물꾸러미를 포장했다. 봉사자들은 지역 주민의 인도를 받아 좁은 골목 깊숙이 위치한 쪽방 거주 주민들을 가가호호 방문해 준비한 선물을 전달하고 인사를 나눴다.

한교봉 사무총장 천영철 목사는 "이곳 주민들은 하루 한 끼 밖에 먹지 못하는 날이 많다"며, "도시락을 나눠드릴 때면, 몇 끼로 나눠서 먹는 분도 있을 정도로 어려운 형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교회봉사단은 지난 7년간 명절 때면 동자동 쪽방촌 주민들을 방문해 선물을 전하고 병상에 있는 주민들에게 병원비를 전달해왔다.

서울 용산구 동자동에 위치한 쪽방촌은 서울지역에서 가장 큰 쪽방 밀집 지역으로 1200여 세대가 모여 있다. 한국교회봉사단 공동대표회장 정성진 목사는 "화려한 도시 빌딩에서 불과 몇 미터 떨어지지 않은 곳에 그늘지고 소외된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며, "이들을 돌보는 것이야 말로 크리스찬의 사명이다"라고 강조했다.

한교총 공동대표 최기학 목사는 "즐겁고 풍성한 한가위에 더 외롭고 가슴 시린 이웃들이 우리 주변에 많다"며, "오늘 전달해드린 선물로 조금이나마 우리의 마음을 전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교회봉사단은 이에 앞서 서울 종로 돈의동 쪽방지역 주민 100명에게도 추석 선물을 나눴다.


이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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