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으로 일본 선교사 시무 교회 피해

오사카, 오사카제일, 이즈미오츠교회 피해
오사카교회 원로 양형춘 목사 부상 당해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8년 09월 14일(금) 15:23
지난 4일 태풍으로 인해 오사카교회의 종탑 위에 설치된 십자가가 파손되고 지붕이 손실됐다.
지난 4일 태풍 시 창문이 깨지며 부상을 당한 오사카교회 원로 양형춘 목사.
태풍으로 지붕 일부가 날아가 오사카제일교회
지난 4일 일본 간사이 지역을 통과한 21호 태풍 '제비'로 교단 파송 일본 선교사들의 교회가 크고 작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더욱이 오사카 전역에 피해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인력부족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교회들은 수리를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태풍으로 정연원 선교사가 시무하는 오사카교회는 3층의 창문이 깨지고 창틀이 휘어졌으며, 종탑 부분의 지붕과 십자가 아크릴판이 날아가는 피해를 입었다. 또한 이 와중에 양형춘 원로목사가 사택에 거주하는 중 이웃집에서 날아온 물체가 창문을 깨고 들어와 머리와 손에 부상을 입기까지 했다. 정연원 선교사는 "양 목사님의 부상으로 깜짝 놀라기는 했는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며, "정수리 부분이 찢어져 다섯바늘을 꿰매는 등 치료를 받으셨다"고 말했다.

오사카교회는 이외에도 조경을 한 나무들이 꺾여지고, 화분이 날아갔으며, 4층 예배실에 물이 새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부목사로 사역하고 있는 김신우 선교사의 사택도 지붕과 베란다가 날아가는 피해를 입었다.
태풍으로 지붕 일부가 날아가 오사카제일교회
지붕이 날아가 방수천을 덮은 이즈미오츠교회.
송남현 선교사가 시무하는 오사카제일교회도 강풍에 지붕 일부가 뜯겨져 나갔다. 송 선교사는 "태풍에 지붕이 날아가면서 이웃주민의 유리창을 깨뜨렸지만 다행히 사람은 다치지 않았다"며, "지붕에 구멍이 생겨 강대상이 다 젖어버려서 현재 임시로 비닐 한장을 덮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최홍덕 선교사가 시무하는 이즈미오츠(泉大津)교회(일본기독교단 소속)도 지붕의 기와가 날아가고, 유리창이 깨지는 피해를 입었다. 이외에도 비가 들이쳐 전자오르간이 젖어 쓸 수 없는 상태가 되었고, 예배당 뒷쪽 부속건물도 물이 새서 수리가 필요한 상태다.

최 선교사는 "일본기독교단은 우리 교단과 동역교단으로 친밀한 사이"라며, "어려움을 당한 이웃나라의 교회에 한국교회의 기도와 관심이 요청된다"고 말했다.


표현모 기자

물이 새 쓸 수 없게 된 전자 오르간.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