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힘으로 자유, 해방 부르짖은 선배들

독립 의지 가장 뜨거웠던 경기도의 3.1운동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8년 09월 02일(일) 17:32
경기 이천 지역의 3.1운동을 이끈 기독교 지도자들.
1919년 서울을 중심으로 시작된 3.1만세운동은 경기지역으로 확산되어 그해 5월 말까지 경기도내 25개 지역에서 시위가 이어졌다. 이때 집회 횟수는 303회, 참가인원은 6만 8100명에 이르렀다. 격렬했던 시위의 양상만큼 일제의 탄압도 잔혹해서 사망자가 1469명, 부상자 2677명, 당시 체포됐던 인원은 4220여 명에 달할 정도였다.

경기도의 3.1만세운동은 1919년 3월 3일 개성, 7일 시흥, 10일 양평, 11일 안성, 14일 양주, 22일 김포, 23일 고양 수원, 24일 부천 장단, 31일 이천, 4월 1일 여주 등 도내 22개 시군이 참여해 4월23일까지 계속됐다.

특히 제암리교회 사건은 당시에 일어난 일본의 만행과 민족 수난의 대표적 사건으로, 4월15일 일본군은 시위에 적극적이었던 제암리에 출동해 주민들을 교회에 모이게 한 후 석유를 뿌려 불을 지르고 교회에 총을 난사해 주민들을 집단 학살했다.

이천에서의 만세운동은 신둔면 일대와 마장 모가 백사 청미 대월 부발면을 중심으로 발발했다. 경기도 만세운동이 3월초에 시작된 것과 달리 이천에서는 3월 말경부터 4월 초순에 걸쳐 지역 곳곳에서 만세운동이 전개됐다. 3월 30일 마장면을 중심으로 100여 명이 모여 만세를 부른 것이 그 시초인데 기독교인, 천도교인 등 종교계 인물들과 지식인, 학생들이 주축이 됐다.

한동인 관장은 "이천과 가까운 여주, 양평 등지에도 앞으로 더 발굴되어야 할 기독교 3.1만세운동의 이야기가 산재해 있다"며, "이번 전시회 관람을 통해 3.1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민족의 아픔과 함께 한 기독교 지도자들의 숭고한 마음과 그 가치를 다시금 대면하는 소중한 계기를 얻기 바란다"고 바람을 전했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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