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입국자에게 온정, 난민 불인정 무슬림은 즉시 출국 요청

총회 이슬람대책위원회, 예멘 난민 문제 교단입장 담은 성명 발송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8년 08월 31일(금) 17:10
최근 찬반 논란이 뜨거운 제주도 입국 예멘 난민 문제와 관련해 이슬람교대책위원회(위원장:임준태)가 예장 통합 총회의 입장을 담은 성명서를 작성, 청와대, 국무총리실, 법무부, 외교부, 제주도에 발송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우리에게 찾아와 생명을 의탁하고자 하는 예멘 입국자들의 호소를 외면하지 말아야 하고, 국내에 머무르는 동안 취업 기술과 고등 교육 과정을 가르치자는 인도주의적인 기본 입장 속에서도 예멘 지역이 알카에다와 IS가 특정 지역을 장악해 활약하고 있으며, 지하드를 하는 테러와 과격 사상을 갖는 무슬림들의 유입이 있을 수 있으니 난민 심사를 마친 후 불인정 판정을 받은 무슬림을 즉시 출국시키는 일에 정부가 최선을 다해줄 것을 촉구하는 것이 이번 성명의 주요 내용이다.

'예멘 난민 문제에 관한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의 입장' 제하의 성명서에서는 "국민들의 의견도 예멘 입국자에 대한 입장이 찬반으로 나뉘고 있어 예멘 입국자 문제를 어떻게 다룰 지 조명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우리는 고난과 고통의 삶의 현장, 목숨의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 삶의 안식처를 찾아 온 약자들인 그들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환대하고 보호하며, 한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이 지켜질 수 있도록 돕는 선한 이웃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성명서에서는 "정부는 국민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국민을 보호하고 지키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중동과 이슬람 국가 특히 아시아에 확산되고 있는 IS 조직과 극단적인 이데올로기를 가진 과격 무슬림이 한국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이슬람교대책위원회는 △공청회 통한 난민법 폐지 또는 개정 △예멘 입국자의 귀환을 위한 '자발적 귀환 프로그램' 실시 △국내 체류 중 취업 기술과 고등 교육과정 가르쳐 예멘 국가 발전에 기여 △난민 심사 마친 후 불인정 판정을 받은 무슬림 즉시 출국 △난민의 근본적 원인 제공한 이란과 사우디에 난민 캠프를 운영할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기울일 것 등을 정부에 제안했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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