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흐름 이해 못하면 도태"

다음세대 및 기독교학원위원회, 4차산업혁명 주제로 세미나
4차사업혁명시대에 다음세대 교육방향 등 제시
김도일 교수, 잇사갈 자손처럼 4차 산업혁명 이해해야

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2018년 08월 31일(금) 11:25
'4차 산업혁명과 기독교교육' 제목으로 강의한 김도일 교수
"4차 산업혁명을 크리스찬이 알아야할 성경적 근거가 있습니다. '잇사갈 자손 중에서 시세를 알고 이스라엘이 마땅히 행할 것을 아는 우두머리가 이백명이니 그들은 그 모든 형제를 통솔하는 자이며(대상12:32)', 성경말씀은 영원히 변하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는 언제나 우리의 주님이시지만, 복음을 담고 전달하는 그릇은 늘 변해야 합니다. 그것이 시세, 세월의 흐름을 아는 것입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다음세대및기독교학원위원회(위원장:박봉수)는 지난 8월 28일과 30일에 광주제일교회(권대현 목사 시무)와 서울 영은교회(고일호 목사 시무)에서 102회기 다음세대 기독교교육 지도자(교사)를 위한 두번째 세미나를 개최하고,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다음세대의 교육 방향을 제시했다.

'4차 산업혁명과 기독교교육'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는 김도일 교수(장신대)와 김창환 박사(한국교육개발원)가 강사로 나섰다. 김도일 교수는 크리스찬이 잇사갈 자손처럼 세월의 흐름을 이해해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것을, 김창환 박사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진로역량과 기독교인으로서의 윤리역량을 갖춰야 함을 강조했다.

역대상 12장 32절 잇사갈 족속과 관련해 김도일 교수는 "과거 리더십 책에 '잇사갈 법칙'이 나온다. 잇사갈 족속이 단 200명으로 모든 족속을 통솔하는 방법은 첫째 세월의 흐름을 정확하게 읽고, 둘째 마땅히 할 일을 했다는 것이다"라며, "우리는 변하지 않는 성경과 하나님의 말씀이 기준이지만 세월의 흐름에 따라 복음을 담는 그릇은 계속 변화해야 하며, 이를 위해 4차 산업혁명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마땅히 행할 바를 알아야 한다는 것은 통찰이고 언제 행동하고 결단하고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를 아는 것이다. 시대를 읽는 눈과 흔들리지 않는 마음, 이 두 가지가 항상 함께 가야 한다"며, "이를 기억해 교회가 예배당 건물 안에만 머물지 않고 지역사회로 나아가 모이는 교회와 흩어지는 교회의 균형을 맞추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4차 산업혁명과 교육' 제목으로 강의한 김창환 박사
한편 김창환 박사는 강의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을 일반 교육의 관점에서 설명했다.

인공지능의 발전 과정과 관련해 "1997년 IBM이 만든 인공지능 딥블루가 세계 장기챔피언을 이겼으며,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는 로봇에게 시민권을 부여했다. 인공지능 변호사 로스는 1초에 검색하는 판례의 양이 1000페이지 짜리 100만권 분량인 10억 페이지를 분석하며, 노키아는 1~2년 안에 암 조기 진단이 가능한 손목에 차는 웨어러블 기기를 내놓겠다고 했다"고 사례를 소개한 김창환 박사는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 학부모님들의 50%는 아이들을 의사로, 30%는 변호사로 키운다고 말하는 게 현실이며, 회계사가 10년 뒤에 사라진다고 하는데 여전히 회계사 자격증을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이 많다"며, "4차 산업혁명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바른 직업적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하는 것에 대한 해결책으로 김 박사는 "우리나라 각 분야 권위자 100인이 미래에 필요한 역량으로 창의력 인성 복합능력 협업역량 커뮤니케이션 등을 꼽았다. 우리 크리스찬들은 이러한 능력과 더불어 기독교인으로서의 윤리역량을 갖춰서 하나님 중심의 질서를 확립해야 한다"고 권장했다.

다음세대및기독교학원위원장 박봉수 목사
한편 다음세대및기독교학원위원회 박봉수 위원장은 개회예배에서 '변해야 산다' 제목의 설교를 통해 "말씀은 마음을 새롭게 하고 변화를 받으라고 한다(롬12:2). 이 시대에 맞는 하나님의 백성들로서 복음을 전하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해야 한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우리 아이들에게 어떻게 복음을 전하고 신앙을 전승할 것인가가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적 과제다"고 말했다.


최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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