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 평화' 복음, 신앙고백 차원에서 선포"

평화통일연대, 기자간담회 열고 한국교회 역할 모색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8년 08월 29일(수) 18:11
다시 찾아온 한반도 평화 국면에서 한국교회는 어떤 역할을 감당할 수 있을까? 이 같은 물음에 대안과 함께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사단법인 평화통일연대(이사장:박종화)는 지난 8월 28일 '다시 찾아온 한반도 평화 국면, 한국 교회는 무엇을 할 것인가?'를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평통연대 윤은주 사무총장과 박종화 목사, NCCK 화해통일위원장 나핵집 목사, 한교총 신평식 사무총장이 △다시 찾아온 한반도 평화 국면, 정세분석 △다시 찾아온 한반도 국면에서의 한국교회의 역할 △남북 교회 교류 협력의 의미와 역할 △한국교회총연합회의 통일 정책 방향 등을 주제로 발제했다.

특히 박종화 목사는 발제를 통해 "한국교회는 평화공존의 합의를 통하여 '반전 평화'의 복음을 신앙고백 차원에서 선포하고 구현해야 한다. 이것이 한국교회가 취할 수 있는 '애국의 연합운동'이라 할 것"이라고 분석하며, "한국교회가 한반도에서의 '반전 반핵 평화'를 온 국민과 함께 연대하여 선포하고 공역하는 과정에 충실함은 물론 교회는 이에 한 걸음 더 나아가 '부활승리의 복음'을 평화의 바탕으로 삼는 일에 진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박 목사는 "한국교회가 한반도 평화공존이 마련하는 교류와 협력의 기회를 북녘의 동포들에게 주님이 주시는 은혜의 해로 선포하고 이에 동참하는 계기로 삼길 바란다"며, "한반도 복음화가 삶의 현장 구석구석에 깊고 높게 세워지도록 기도하고 헌신하는 과제를 부여받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교단 연합 차원의 정책을 소개한 신평식 사무총장은 "남북한 정부 차원에서도 한국교회의 북한 지원 활동을 받아들일 수 있는 기본적 준비가 부족하다"고 진단하며, "제한된 범위 안에서라도 교단이나 교회가 구체적으로 의미 있는 활동이 가능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특별히 한국교회는 "남북관계의 정치적 진전을 인내심을 갖고 기도하며, 지지해야 한다. 또 복음의 단순화를 지양하고, 교회와 복음의 실질적 영향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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