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능력 상실…자존심까지 무너져'

총회 헌법수호를 위한 예장목회자대회 준비위 성명 발표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8년 08월 23일(목) 14:47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목회자 및 교수들로 구성된 총회헌법수호를 위한 예장목회자대회 준비위원회(공동대표:김기, 리종빈, 박은호, 안광수, 양인석, 임대식, 임희국, 진희근, 최현성, 한경호)가 8월 21일 '총회 헌법수호를 위한 예장목회자 대회를 열며' 제하의 성명을 내고, "우리 교단(예장 총회)은 '목회지 대물림 금지(일명 세습금지)'라는 스스로 만든 헌법조차 지켜내지 못했고, 이에 자정 능력마저 상실한 집단이라는 손가락질을 받고 있다"며, "이 땅의 개신교 역사를 이끌어 온 예장 총회의 자존심과 기상이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준비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은퇴하는'과 '은퇴한'의 차이라는 비상식적 말장난으로 총회 재판국이 흔들리고, 노회와 총회 헌법은 막강한 교권 앞에 유린당했다"며, "우리 교단은 권력에 굴복하여 신사참배를 결의했던 뼈아픈 과거를 반성하지 못 하고, 오늘 다시 맘몬에 굴복해 헌법마저 헌신짝처럼 버린 비상식적 교단으로 전락했다"고 전했다.

또 준비위는 "묵은 밭을 갈아엎고 씨앗을 뿌리는 농부의 마음으로, 오염된 마음을 정화하여 그리스도의 정신을 다시 세우고, 무너진 공동체를 다시 일으키자"며, "짓밟힌 총회 헌법을 온전히 회복해 다시 빛나게 하자. 헌법을 수호하고 교회를 갱신하자. 세습철회는 교회갱신의 첫걸음이다"라고 덧붙였다.

총회헌법수호를 위한 예장목회자대회 준비위원회는 오는 9월 3일 오후 3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명성교회 세습 철회를 위한 예장 목회자 대회'를 개최한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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