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도회 연재 '널다리골'

[ 여전도회 ]

한국기독공보
2018년 08월 30일(목) 10:38
21세기 여전도회의 선교적 사명: 여전도회의 선교적 역할에 대한 평가 및 전망과 과제

1) 21세기 세계상황과 교회의 과제

세계 상황은 정의, 평화, 생명의 가치 회복과 실현을 요구한다. 이러한 가치는 하나님 나라에 속한 가치로서 복음의 내용을 대표하고 있다. 인간 구원은 전 피조세계의 보전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가난한 자에 대한 특별한 관심과 지원은 구조적 차원에서 정의 회복과 관련이 있다. 평화는 그 어떤 시대보다 오늘의 시대에 요청되고 있다. 다종교 사회에서 종교간 갈등과 충돌을 해결하고, 부족간, 민족간, 국가간 평화를 실현하는 일은 선교와 무관하지 않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선교현장은 이러한 갈등과 충돌로 인한 심각한 상황에 처해있기 때문이다.

2013년 한국 부산에서 개최된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총회 주제가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인도하소서"(God of Life, lead us to justice and peace)였다. 이런 세계교회의 방향과 더불어 국내외에서 진행하는 선교활동은 복음과 하나님 나라가 내포하고 있는 이러한 가치를 실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세계선교를 향한 한국교회의 책임과 과제는 특정 지역만이 아니라 전 세계를 품어야 한다. 서구지역은 세속화와 종교다원사회로 인하여 선교현장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한국교회는 이제 전 세계를 위해 중보기도하고 선교에 참여하는 사명을 갖고 있다. 세계선교에 참여하는 한국교회의 사명을 수행하기 위해 국내적으로는 지역교회의 개교회주의와 교단주의, 민족주의 등을 극복하고 세계를 섬기기 위한 넓은 신앙적 책임의식을 길러야 한다. 이를 위해 교회적 차원에서 글로벌 시대에 필요한 리더들(여성신학자와 목회자, 평신도)을 양성해야 한다. 목회자 만이 아니라 평신도 차원에서 일 할 수 있는 일꾼들을 양성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국내 상황이 점차적으로 다문화, 다민족사회로 변화되어가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며 이들이 차별받거나 소외되지 않고 우리 이웃으로 함께 살아가기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 성숙한 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교회가 촉구하며 앞장서 나가야 한다. 외국인 근로자, 다문화 가정, 새터민(탈북자)을 위한 선교활동은 한국교회에 새롭게 주어진 선교과제이다.

한국사회에 나타나는 빠른 변화의 징후는 청소년과 젊은이들에게서 볼 수 있다. 개인주의적 가치관, 인생관은 무엇보다 그리스도인 가정에서 신앙의 유산을 계승하는 일이나, 캠퍼스, 직장에서의 전도를 어렵게 하고 있다. 서구교회가 쇠약해지는 결정적 원인을 신앙을 전승하는 일에 실패에서 찾는다. 교회는 다음 세대들과 소통하고 함께 하는 일을 우선적 과제로 삼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지역교회의 역할을 회복해야 한다. 그동안 지역교회는 개교회주의로 인해 지역사회를 단지 선교의 대상으로만 간주하고 그들과 함께하지 않았다. 즉 지역교회들은 지역사회로부터 소외된 상태에서 개교회 성장만을 추구해 왔다. 지역사회로 분리된 개교회중심의 성장패러다임이었다. 그러나 더 이상 이러한 개교회중심의 성장이 실현되지 않는다.

지역교회는 다른 교회들과 연합하여 지역의 복음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 또한 다양한 은사와 자원을 가진 평신도는 지역교회 안에서만 아니라 지역사회를 이끌어가는 리더로서 역할을 수행하도록 교회들이 훈련하고 참여하도록 적극적으로 권장해야 한다. 이것을 위해 기존의 목회자 중심의 개교회 성장위주의 정책에서 지역사회에서 평신도의 선교적 역량을 적극 권장하고 지원하는 방향으로 선교정책을 전환해야 한다. ('교회의 리더를 지역사회의 리더로') 이것은 지역사회에서의 선교활동이며 동시에 선교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기도 하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선교적 교회의 사례는 이미 앞서가는 교회들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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