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회 총회를 앞두고

[ 주간논단 ]

임인채 목사
2018년 08월 21일(화) 10:00
필자는 요즘 새벽마다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라고 기도하고 있다. 근래에 우리 교단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일들로 인해 마음이 몹시도 불편하고 아픈데 나 자신이 교계의 증진의 위치에 있는 목사이지만 아무 것도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서 더욱 마음이 슬프다.

어떤 이들은 SNS에서 교단을 탈퇴하고 싶다하고, 어떤 이들은 상스런 욕도 거침없이 해댄다. 어떤 이는 예장(통합) 교단에 속한 것을 지금까지 자랑스럽게 생각해 왔는데 이제는 몹시도 부끄럽게 여겨진다고 한다. 어떤 이들은 찬성파와 반대파로 교단을 나누자는 말까지도 거침없이 한다.

우리 교단이 어쩌다 이런 험한 이야기들이 난무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는지 마음이 많이 아프다. 이럴 때 일수록 지금까지 많은 난관들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여기까지 발전해온 우리 교단의 저력을 발휘하여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좋은 결과를 도출해 내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있다.

우리가 살다보면 개인과 가정 교회 국가 등에 어려운 일이 닥쳐올 때가 있는데 우리는 그런 때에 롬8:28의 말씀을 묵상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고 또한 그렇게 되어 질 때에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찬양한다. 필자는 이번에 우리 교단이 겪고 있는 혼란과 어려움에도 이런 은혜가 임하기를 기도하고 있다.

우리는 이 모든 일 위에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께서 보고 계시며 판단하시고 심판하신다는 것을 기억하고 하나님께 맡긴 후 살아계신 하나님이 이 일을 어떻게 처리하시는지를 지켜보면 좋겠다. 우리는 살아계신 하나님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전국에 계신 각 노회의 노회원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

각 노회에서는 총대를 선출할 때에 노회를 대표하여 총회를 바르게 섬길 수 있는 올바른 인격과 신앙을 가진 분들을 심사숙고하여 선출해 주시기를 바란다. 여러분들이 선택하여 총회에 보낸 분들이 우리 총회의 위상을 높일 수도 있고 떨어뜨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총회 공천위원회에 속한 임원들과 소위원장과 위원들께서는 공천을 바르게 잘 해주시기를 바란다. 특히 소위원장과 위원들께서는 해당 노회의 총대들 중에 안면과 청탁으로 공천할 것이 아니라, 공천위원회가 공천하는 사람이 과연 그 부서에 합당한 사람인지를 심사숙고하여 공천하시기를 바란다.

특히 법리부서인 기소위원회, 재판국, 헌법위원회, 규칙부와 선거를 관리하는 선거관리위원들을 공천할 때는 각 노회의 총대들 중에 포청천 같은 올곧은 분들을 공천하시기를 신신당부 드린다. 여러분이 공천을 잘못하시면 우리 교단이 뿌리 채 흔들리는 일이 일어날 수 있음을 기억하시고 신중에 신중을 기해주시기 바란다.

또한 연금재단의 이사를 공천하여 파송할 때도 정말 신중하게 잘 해야 한다. 목회자들이 하나님 다음으로 의지하고 있는 총회연금을 관리하고 있는 연금재단의 이사들은 평소에 결벽증이 있을 정도의 깨끗하고 양심적인 삶을 살면서도 세상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는 것을 알고 재정 운용에 대한 어느 정도의 식견도 갖추고 있는 사람을 공천해야 한다.

끝으로 총회에서 부서장을 선출할 때에도 부서장 자리에 대한 지나친 욕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아닌 그 분야에 어느 정도의 전문성과 지식을 가지고 있으며 한 해 동안 사심 없이 신실하게 총회와 부서를 섬길 수 있는 사람을 선출하도록 해야 한다.

필자는 한국 교회와 우리 교단이 새로워 질려면 모든 목사와 장로들이 마음을 찢으며 통회자복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각 교회에서도 목사와 장로만 회개하고 바로 서면 교회는 평안하고 든든히 서가게 된다. 우리 모두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는 날이 멀지 않아 온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하나님과 교회 앞에서 부끄러움이 없는 삶을 살아가도록 하자.



임인채 목사/동해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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