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기독교 3·1운동 역사 한 눈에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 및 공주기독교박물관 전시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8년 08월 10일(금) 10:44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에 전시될 전시품.
공주기독교박물관 내부 /사진 충청남도
2019년은 3.1운동이 일어난 지 100주년이 되는 해다. 3.1운동100주년을 앞두고 경기와 충남 지방의 기독교박물관이 3.1운동에 앞장섰던 기독교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전시를 열거나 열 예정이어서 눈길을 모은다.



#경기·이천 기독교의 3.1운동을 한눈에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 '경기·이천 기독교 1919'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관장:한동인)은 오는 23일부터 '경기·이천 기독교 1919'를 주제로 경기도와 이천을 중심으로 한 기독교 3·1운동의 역사를 소개하는 전시회를 개최한다.

전시회는 이천시와 경기도의 3.1운동의 기독교 인물과 역사를 지역교회사를 통해 살펴보면서, 특히 한말 기독교 선교가 시작된 이후 '민족주의 신앙'을 갖게 된 기독교인들이 민족 수난의 현실 속에서 3.1운동을 통한 참여와 그 숭고한 희생과 신앙을 돌아보고, 그 날의 역사적 교훈을 되살리는 목적으로 진행된다.

전시회는 5가지 주제영역으로 구성되며, 옛 사진과 문헌과 실물자료 40여 점, 사진자료 100여 점 등이 전시된다.

한동인 관장은 "서울을 중심으로 시작 된 1919년의 3.1운동은 들불처럼 번져나갔고, 경기지역으로 확산된 3.1운동은 그해 5월 말까지 25개 지역에서 도내 만세시위를 일으켰는데, 이때 집회 횟수는 303회로 기록되며 참가인원도 6만 8100명에 이르렀었다"며, "격렬했던 시위의 양상만큼이나 일제의 탄압도 잔혹해서 사망자가 1469명, 부상자는 2677명으로 집계되었고, 당시 체포됐던 사람의 수가 4 220여 명에 이른다 하니, 당시 경기도 민중의 독립의지가 얼마만큼 뜨거웠는지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특별히 이번 전시는 '2018 지역문화예술플랫폼 사업과 맞춤형 사업'의 일환으로 경기도와 이천시의 지원을 받아 경기도·이천시의 향토자료로서의 기독교역사자료를 살펴보는 기회가 되고 있다.

또한 특별프로그램으로는 이천시 도자예술과 접목시킨 체험학습으로 '도판에 새긴 민족사랑, 나라사랑'의 행사와 3.1운동 당시에 사용되었던 태극기를 목판에 한지를 탁본해서 만드는 태극기 만들기 행사가 진행된다.

#117년 역사의 박물관 리모델링해 재개관 눈길

대한민국 국토대전 수상한 공주기독교박물관



충남 공주기독교박물관도 지난 6월 30일 개관해 지역사회에 한국 기독교회사를 소개하고 있다.

1902년 초가집에서 출발한 이곳은 2011년 6월 20일 등록문화재 472호(공주제일교회 구 예배당)로 지정된후 박물관으로 일반에 선보였고, 올해 5월 10일 충남 제 39호 박물관으로 정식 인가된 바 있다.

공주제일교회는 당시 미국에서 파송한 선교사들과 교인들의 노력으로 1908년에는 성도 수가 300여 명으로 늘어나자 기존의 초가집 교회 규모로는 감당이 되지 않아, 미국선교단체의 도움으로 '협산자 예배당'을 건축했다.

특히 3.1운동의 영웅인 유관순 열사도 1914~1916년 이 교회에 출석했다. 공주제일교회는 1919년 3.1운동을 주도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교회 담임이었던 현석칠 목사의 주도 아래 교인과 영명학교 교사 및 학생들이 3.1운동에 참여했고, 이후 교회는 서양 의료, 서양 교육, 복음의 중심지로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다.

1931년에는 지금의 박물관이 된 '문화재 예배당'을 건축했으며, 문화재청은 117년을 이어온 전통을 인정해 2011년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 472호, 2018년 박물관으로 인허가 했다. 최근에는 대한민국 국토대전 수상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박물관에는 1902년 이후 사용된 선교사의 유품, 성도들의 기증품, 교회 주보, 회의록, 일지 및 도서지류 등 3000여 점 보관돼 있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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