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신학교간 '소통' 제도적으로 필요

총회장 초청 간담회, 장신대 경과 보고서 제출 … 단호한 대처 당부

이수진 기자 sjlee@pckworld.com
2018년 07월 31일(화) 22:50
총회와 교단 신학교간의 간극을 줄이고,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자리가 제도적으로 필요하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7월 31일 총회장실에서 열린 총회장 초청 간담회에서는 장신대 동성애 문제에 대한 현황과 대책을 보고 받고, 후속조치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간담회에는 총회 신학교육부장, 대사회문제(동성애)대책위원장, 사무총장, 장신대 이사장 및 총장이 참석했다.

이날 장신대측은 신학춘추 일부기사에 대한 경위와 현황을 비롯해 최근 발생한 무지개퍼포먼스 등의 후속처리 진행, 자체 동성애대책자문위원회 구성 및 동성애 문제에 대한 교육지침 작성, 동성애 관련 정관 시행세칙 및 복무규정 개정, 학생 지도 및 조사위원회 진행 등 8쪽에 걸쳐 상세하게 적힌 '장신대의 동성애 문제에 대한 현황과 대책' 보고서를 총회장에게 제출했다.

이와 관련해 임성빈 총장은 총회와 전국교회에 염려를 끼치게 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고, "총회 직영신학대학으로서의 장로회신학대학은 동성애가 죄라는 성경적 지침을 기본으로 총회와 입장을 같이 하며, 총회가 정하는 지침에 따라 교수와 직원, 학생들을 교육하고 지도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히고, "약 1년간에 걸쳐 연구해 만든 '동성애 문제에 대한 교육지침'을 활용하여 신학생활과 대학생활 시간을 통해 지도할 것"이라고 향후 대책에 대해 전했다.

총회장 최기학 목사는 '장신대가 매듭을 확실하게 짓고, 학생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증경총회장단 간담회에서 나온 이야기를 전하며, "학교가 왜곡되고 거짓된 정보로 인해 흔들리지 말고, 한국교회와 한국사회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신학교로서 이 문제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해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총회와 학교가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자리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교육 강화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신학교육부장 서은성 목사는 "총회와 학교가 느끼는 온도 차, 목회현장과 학생들간의 온도 차 등 간극을 줄일 수 있는 방안들이 필요하다"며, "총회의 입장이 효과적으로 교수들과 학생들에게 전달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사회문제대책위원장 고만호 목사도 "목회현장과 신학교에 괴리가 생기면 안되지 않겠느냐"며, "총회의 중요한 이슈와 현안에 대해 학생들이 인식할 필요가 있다. 총회와 학교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교육을 강화하는 시간이 제도적으로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목회후보생 지도에 대한 소속 노회의 책임성도 지적됐다.

최 총회장은 "신학생을 추천할 수 있는 권한도 거부할 수 있는 권한도 노회에 있다"며, "각 노회에 구성돼 있는 신학생지도위원회가 노회가 추천한 신학생들을 엄격하게 지도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서 목사도 "학생들은 학교도 책임이 있지만, 추천한 노회도 책임이 있다"며, 노회의 책임지도에 대해 촉구했다.


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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