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구되는 개혁의 목소리에 응답할 때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18년 07월 31일(화) 16:18
한국교회는 여전히 개혁에 목말라 하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정책기획기구개혁위원회가 총대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들은 대부분 교단 개혁적인 과제를 개혁해야 한다에 긍정적으로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예장 총회는 비대해진 총회를 축소하는 방안과 신학대학교를 개편하는 내용, 그리고 여성이나 청년 등을 총회 정책에 참여하도록 하는 방안 등을 개혁과제로 제시해 왔다. 또 목사 장로에 대한 평가제도라고 할 수 있는 신임제도를 도입하는 문제도 조심스럽게 개혁과제로 제시해 왔다.

이번 조사결과 예장 총회의 현재 총대 구조는 목회 경력 15년차 이상의 60대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젊은층과 여성, 그리고 목회 경력이 짧은 젊은 목회자들은 정책 결정 과정에서 배제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실을 바꿔 나가야 한다는데 점에서 총대수를 1500명에서 1000명으로 축소하는 안과 함께 총대 횟수를 15회로 제한하는 방안을 절대 다수가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렇게 할 때 총회 정책 참여 범위가 보다 넓어질 수 있다는 계산이다. 물론 이에 대한 기본권 침해라는 지적이 있어 연구가 필요하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주목할 내용은 그동안 뜨거운 감자로 남아 있던 신학대학교 문제이다. 정부의 교육정책과 인구 감소 등으로 대학들이 정원 채우기에 급급한 실정이다. 이같은 내용을 신학대학교라고 피해갈 수 없다. 이러한 현실을 감안해 이번 설문조사에 응답한 총대들은 예장 총회 신학대학교의 통폐합에 10명중 7, 8명이 찬성하고 있다. 현재 배출되는 신학대학원 졸업생들의 수급문제도 적신호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현재 신학대학교 재정 건전성에 있어서도 응답자의 절반가량이 부정적 입장이다. 결국 교단내 신학대학교 운영이 현재의 상태로는 어렵다는 것이 총대들의 지배적인 생각이다.

이렇게 교단 현실을 위기적 상황으로 보고 개혁이 필요하다고 다수가 판단하고 있는 만큼 이제는 교단 차원의 답이 나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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