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8년 07월 27일(금) 13:38

'드림호-Ark의 비밀' 한 장면.

무더위가 연일 기승이다. 많은 이들이 휴가와 방학을 얻어 피서를 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경제적인 이유 혹은 미리 계획하지 못해 온전한 휴식을 보내지 못하고 집에서 어영부영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다. 이렇게 멀리 여행을 떠나지 못하고 집에 남아 있는 이들은 기분을 환기시킬 수 있는 문화 바캉스를 떠나 볼 것을 권한다. 반드시 기독교 관련 공연이 아니더라도 잔잔한 웃음을 짓게 하거나 인생의 본질이나 행복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좋은 공연을 보는 것도 좋은 피서 방법이 될 것이다.



#늘푸른연극제 및 청년 창작극 페스티벌



매년 원로 연극인들이 주인공이 되어 내공 있는 연기를 선보이는 늘푸른연극제가 올해도 관객들을 찾아온다. 오는 8월17일부터 9월16일까지 한달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과 부산 동구 범일동 부산시민회관 소극장에서 개최되는 늘푸른연극제는 △'세일즈맨의 죽음'(8월17일~9월16일·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전무송 출연) △'늙은 자전거'(8월18~24일·부산시민회관 소극장·전승환 출연) △'로물루스 대제'(8월24일~9월2일·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권성덕 출연) △'장씨 일가'(8월24일~9월2일·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김영무 극작)' △'피고지고피고지고'(9월7~16일·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강영걸 연출, 오영수 출연)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보다 젊은 무대를 기대하는 이들이라면 청년 창작극 페스티벌 '잇다'에 관심을 가져도 좋을 것 같다. 7월30일부터 8월7일까지 대학로 소극장 공유에서 개최되는 이 행사는 △'물건들의 마실'(극단 오늘무대, 7월30~31일) △'스토커(S'Talker)'(극단 전원, 8월1~2일) △'도로귀'(극단 전원, 8월2~3일) △'뮤지컬 어디로 모실까요'(극단 루케테, 8월4~5일) △'釣(낚을 조)'(극단 행성, 8월6~7일)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자녀와 함께 듣는 클래식 공연



자녀들과 함께 교향악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 최근 방학을 맞아 가족이 함께 들을 수 있는 음악회가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다.

우리나라 최고의 연주자들로 구성된 코리아나 챔버 뮤직 소사이어티는 올 여름 청소년들을 위해 클래식 음악을 가지고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를 통해 관객들을 찾아간다. 매년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호평 받고 있는 '여름방학 해설이 있는 청소년 음악회'는 재미있는 해설과 함께 다채롭고 풍성한 클래식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보다 친근하게 클래식 음악의 매력을 느끼게 하고 있다. 8월1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진행되며 8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그외에도 △'제26회 유나이티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가족음악회'(8월 18일, 8세 이상 관람, 공연시간 110분) △2018 청소년여름음악제 '벨루스 콰르텟-60분간의 세계일주-'(8월9일, 강동아트센터 소극장 드림, 공연시간 60분) △'클래식 베토벤의 비밀 노트'(8월 3일~12일,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공연시간 60분) 등도 가족 단위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가족과 함께 볼 수 있는 기독교 공연



신앙적인 메시지가 담긴 공연을 보기 원한다면 뮤지컬 '메리골드'가 9월30일까지 대학로 열린극장에서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집단 따돌림, 학교폭력, 가정폭력, 높은 성적과 지위에 대한 강요, 외모 지상주의, 외로움 등과 같은 무겁고 슬픈 소재를 재치 있는 웃음으로 승화시키고 있는 '메리골드'는 세상살이가 힘에 겨워 벼랑 끝에 선 이들이 자살카페에 가입해 모였다가 다시 삶의 의미를 찾는다는 희망적인 내용의 뮤지컬이다. '메리골드'는 꽃의 이름으로 '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어린이들을 위한 가족뮤지컬 시즌2 '드림호-Ark의 비밀'도 지난 20일부터 오는 8월15일까지 건국대학교 새천년홀에서 공연된다. 선장이 되기 위해서 서로 의심하고, 경쟁하며 살아가는 '드림호'의 아이들이 침몰위기에 빠진 배를 구하기 위해 협력과 상생이라는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배워가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