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무장 … 믿음·지식·분별력 갖춰야

총회 이단 경계주일 총회장 목회서신

최기학 총회장
2018년 07월 30일(월) 10:36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에 소속된 전국 9000여 교회와 280만 성도들, 그리고 목회 현장에서 사역하시는 목사, 장로 여러분에게 우리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해마다 반복하는 일이지만 금년 8월 5일은 우리 총회가 정하여 지키는 '이단경계 주일'입니다. 최근 한국교회의 가장 위급한 일 중 하나는 갈수록 거세어지는 이단사이비 세력들의 발호입니다. 이단사이비들의 공격으로 인해 여러 교회가 분열과 아픔을 경험하고, 많은 성도의 가정이 파괴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이단사이비들의 횡포와 기만과 술수로 인해 사회적으로 그리스도교가 불의하고 부도덕한 종교로 오해받아 교회의 신뢰도와 위상이 추락되고, 전도의 문 역시 좁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이단사이비 세력들의 책동을 막기 위해서, 우리는 스스로 영적으로 무장하고 그들을 대적할 수 있는 믿음과 지식과 분별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우리 교단은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를 통해 지역별로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으며, '교리교육'을 강화하는 자료집을 발간하여 이단들의 실체를 알리고, 매년 이단상담사를 양성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전국교회가 이단경계 주일을 함께 지키는 것도 이러한 활동의 연장선입니다. 총회는 이단 경계주일을 맞아 모든 성도들 특히 동역자 여러분에게 다음과 같은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성도들이 이단들에게 현혹되지 않고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이단경계 주일을 성실하게 지켜주십시오. 우리 교단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이단경계 주일을 정하여 지키는 운동을 전개해 왔습니다. 이단사이비의 발호에 맞서기 위해서 목회자들은 이단사이비 종교에 대한 정보와 전문지식을 갖추는 데 노력해야 합니다. 따라서 총회나 노회차원에서 열리는 이단사이비 대책세미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본 교단에서 기존에 발행한 자료집들을 철저히 숙지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내용을 이단경계 주일은 물론 정기적으로 성도들에게 교육하여 함께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무척 중요합니다. 만일 성도들이 이단사이비들의 핵심교리나 접근방식을 미리 알고 경각심을 가진다면 그들의 유혹을 충분히 물리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총회적 차원에서 제공되는 자료들과 세미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이단사이비 세력들로부터 우리 교인들이 미혹되는 것을 막아야 하겠습니다.

둘째, 성경에 기초한 교리교육을 명확하게 배우고 가르치는데 힘을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단의 미혹에 빠지는 가장 큰 이유는 말씀에 굳게 서 있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성도들이 진리 위에 바로 설 수 있도록 성경에 기초한 교리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신학 특강 등을 통해 바른 성경해석방법론과 구원론에 대하여 분명하게 교육할 필요가 있습니다. 성도들이 바른 신학적 안목을 가질 때, 신천지의 비유풀이와 같은 자의적-독단적 성경해석이나 터무니없는 시대별 구원자론, 또한 구원파의 그릇된 회개관과 같은 저급한 논리들에 현혹당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셋째, 총회 산하 모든 기관이 소통과 협력을 통해 이단을 유기적으로 함께 예방해야 합니다. 이단사이비의 문제는 이단상담사나 이단으로 인해 고통받는 일부 목회자나 가족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 교회와 가정에서도 언제라도 일어날 수 있는 모두의 문제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모두 이단에 대하여 공동의 사명과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 총회 산하 모든 목회자, 성도, 신학자들이 똘똘 뭉쳐 이단에 유기적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먼저 목회자는 이단 예방교육에 힘씀과 동시에 혹시라도 성도들이 이단사이비들의 유혹을 받고 있지 않은지 항상 깊은 관심을 가지고 두루 살펴야 합니다. 그리고 성도들은 교회 밖의 성경공부 참여를 절대로 삼가며, 이단들로 의심이 드는 이들의 접근을 받을 때는 목회자에게 즉시 알려야 합니다. 또한, 신학자들은 이단들의 궤계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확고한 신학적 논리를 제공하는 데 힘써야 합니다.

성경에서 말씀하시듯이 이단사이비의 발호는 우연적 사건이 아니라 주님께서 다시 오실 세상 마지막 때에 나타나는 필연적 표징입니다. 우리는 주님에 대한 처음 사랑을 잃지 말고, 진리에 굳게 서 신실하게 이 마지막 때를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 총회가 지키기로 한 이단경계주일을 맞아 다시 한번 우리의 신앙을 점검하고 바른 신앙을 회복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이단사이비 문제에 관하여 이단경계 주일에만 일회적으로 경각심을 갖는 것이 아니라 일 년 내내 목회 현장에서 지속적 관심을 두시기를 부탁드립니다.

2018. 8. 5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 최기학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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