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입 난민, 9년 만에 30배↑

신청 사유중 '종교적 이유'가 1/4로 가장 높아

이수진 기자 sjlee@pckworld.com
2018년 07월 05일(목) 09:19
종교적 박해, 전쟁, 인종차별 등의 공포로 인해 모국에서 살지 못하고 대한민국의 문을 두드리는 난민들이 급증하고 있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 통계연보에 따르면 난민신청자가 2009년 324명에서 2017년 9942명으로 30배가 넘게 뛰었다. 게다가 올해 5월까지 5개월 동안 난민을 신청한 수는 7737명으로 2016년 한해동안 신청한 숫자(7541명)보다 많다.

유엔난민기구(UNHCR)가 지난 6월 발표한 연간 글로벌 동향 보고서에 의하면 2017년 한 해 동안 삶의 터전을 잃고 강제 이주된 인구(난민)는 전 세계적으로 6850만 명이며, 이들 중 분쟁과 박해로 국경을 넘어 자국을 떠난 난민은 2540만 명이다. 2016년보다 290만 명이 증가한 수치로, UNHCR은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큰 폭의 연간 증가라고 밝히고 있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에 따르면 1994년부터 난민을 받아들이기 시작한 이래 2018년 5월까지 약 4만 건 가량이 신청됐지만, 이중 난민 지위가 인정돼 보호를 받고 있는 사람은 839명이며, 인도적 체류를 하고 있는 외국인은 1540명 이다.

사유별 난민인정 신청 현황에 따르면 난민을 신청한 4만 470명 중 '종교적 이유'가 가장 높으며 전체의 1/4 가량(1만 38건)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적 사유, 특정 구성원, 인종 등의 사유가 뒤를 이었다.

※국적별 난민 신청 현황 (1994~2017년 12월 통계)

<출입국ㆍ외국인정책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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