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의 원리 알아야 남녀가 행복할 수 있죠"

영화 '남자와 여자' 제작한 수서문화재단 이사장 황명환 목사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8년 06월 01일(금) 14:12
수서교회 담임 황명환 목사
"하나님이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만드셨잖아요.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으면 남성성과 여성성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죠. 창조 원리로 돌어가서 남자는 남자로서, 여자는 여자로서 역할을 잘 감당하면 서로 조화를 잘 이룰 수 있어요. 영화를 통해 남녀가 창조의 원리로 돌아가야 행복해질 수 있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지난 31일 개봉한 영화 '남자와 여자' 첫 시사회에서 영화를 제작한 수서문화재단 이사장인 황명환 목사(수서교회)는 "선한 문화의 파급력이 어마어마한만큼 교회가 가지고 있는 메시지를 영화를 통해 세상에 전달하고 싶은 마음에 영화화를 추진하게 됐다"고 제작 동기를 밝혔다.

이번 영화는 황 목사가 영화의 기본 방향을 설정하고 수서문화재단에서 1억원을 출연하면서 제작에 들어갔다. 교회 집사가 각본을 집필하고, 배우들도 거의 자원봉사 혹은 재능기부의 형태로 힘을 보탰다. 촬영장소는 교인들의 집과 사업체, 그리고 교인들이 섭외를 해준 곳들이다. 제작비를 줄이기 위해 지난해 5월 한달만에 모든 촬영을 마쳤다.

황 목사는 "작가와 배우, 수서교회 교인들, 문화재단 이사들이 자신들의 재능을 제공하고 장소 섭외 등에 앞장 서주어 영화가 만들어질 수 있었다. 감사한 마음뿐"이라며, "많은 분들이 와서 관람하고 남성과 여성이 행복해질 수 있는 비결을 발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황 목사는 "우리 교회가 작은 시도를 했는데 우리의 발걸음에 자극을 받아 교회마다 이러한 도전이 일어나길 바란다"며, "교회는 문화를 놓치면 세상 속에서 섬처럼 된다. 교회는 하나님께 답이 있다는 것을 어떤 방법으로든 외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영화를 제작한 수서문화재단은 문화와 예술을 통해 지역사회의 발전에 기여하고, 구체적인 문화의 장소를 제공하며, 문화를 통하여 서로 만나고, 문화 역량을 극대화하여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간다는 취지로 지난 2007년 설립됐다.

황 목사는 "향후 지역내 학교들을 대상으로 공모전을 열어 교회와 마을이 만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구체적으로는 올 가을에 죽음에 대한 논문 공모전을 해서 그 중 좋은 논문을 책으로 만들고 발제하게 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황 목사는 "논문 중에서 핫 이슈가 발견되면 영화를 또 제작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수서문화재단의 두번째 영화 제작 가능성에 대해서도 문을 열어놓았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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