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통일

[ 이슈앤이슈 ]

최은숙 기자
2018년 05월 02일(수) 16:58
"우리의 소원은 통일 / 꿈에도 소원은 통일 / 통일이여 어서 오라 / 통일이여 오라 / 우리의 소원은 통일 / 꿈에도 소원은 통일 / 이 정성 다해서 통일 / 통일을 이루자 / 이 나라 살리는 통일 / 이 겨레 살리는 통일 / 통일이여 어서 오라 통일이여 오라"

남북의 벽을 넘어 우리 민족이라면 이 노래를 한 번쯤은 불러 봤을 것이다. 아니 한번이 아니라 수없이 불러 보았다. 노랫말처럼 꿈에서도 불러 봤다. 남북이 만나면 빼어 놓지 않고 함께 손을 잡고 부른다. 중국 여행길에 만난 북한 음식점에서도 여지없이 이 노래가 흘러나왔다.

노래의 제목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다. 안석주 안병원 부자가 시를 쓰고 작곡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1947년 서울중앙방송국 어린이시간에 발표된 동요이다. 발표될 당시의 가사는 '독립'이었으나 이듬해에 정부가 수립되면서 '통일'로 가사를 바꿔 교과서에 실린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4월 27일 판문점 남한측 평화의 집에서 남북한 정상이 만나는 회담이 열렸다. 노무현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한지 11년만에 열린 정상회담이라는 의미와 함께 무엇보다도 한반도의 정세가 초긴장 상태에서 반전을 이루었다는 점에서 세계가 놀리고 있다. 이미 예고된대로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신호탄으로 북한은 한반도 주변국과 정상회담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5월에 예정되어 있는 북미정상회담은 냉전을 종식하고 고립되었던 북한을 국제사회로 끌어 낼 수 있을 것인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모든 것을 바라보는 우리 민족의 기대는 '통일'이다. 당장 뚝딱하고 통일이 이루어 질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않지만 최근에 지속되었던 냉전의 분위기는 사라질 것이라는 기대는 한층 높아졌다. 한반도의 냉전은 북한의 핵실험과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 미사일 개발에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 원인은 접어 두고라도 이로 인해 북한은 국제 사회로부터 경제 제재조치를 받아야 했고, 당장 군사적 대치를 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초긴장을 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문제를 푼 것은 이데올로기도 아니었고, 경제적 보복도 아니었다. 핵과 같은 무시무시한 살생무기도 아니었다. 젊은이들이 제전인 평창동계올림픽이 출발점이 됐다. 그리고 남북을 오간 문화행사가 화해의 물꼬가 됐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그리고 한국기독공보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남북평화통일을 위한 기도 캠페인을 전개했다. 일촉즉발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것은 기도 뿐이 아니라는 생각으로 간절함에서 시작했다. 이러한 기도의 응답이 남북정상회담으로 이어졌을 것이라 믿는다. 또 평화통일을 위해 더 많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남과 북으로 지리적인 분단에 있는 우리 민족의 최대 소원은 '평화통일'이다. 그래서 때만 있으면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목놓아 불렸다. 하나님의 나라는 '샬롬'이다. 그래서 이 땅의 평화통일은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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