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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교 ] 총회 세계선교부, '나라별ㆍ권역별ㆍ종교권역별 선교정책 발표회'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8년 04월 24일(화) 09:38

총회 세계선교부(부장:주승중, 총무:이정권)는 지난 10~13일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나라별ㆍ권역별ㆍ종교권역별 선교정책 발표회'를 가졌다.

세계선교부 내에서는 그동안 교단 내 20년 이상 사역한 선교사들이 많아짐에 따라 현장을 겪은 선교사들에 의해 정리된 자체 선교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던 것이 사실. 이번 선교정책 발표회는 교단의 상황과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선교정책 발표 시도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었다.

이번 발표회에서는 각 선교사들이 현장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선교 정책과 전략에 대한 제언을 해 눈길을 모았다. 

일본의 선교정책을 발표한 임태호 선교사는 일본인들의 죄의 개념이 성경의 개념과는 다름을 지적하며 "일본 사상의 중심인 현세적이며 상대적 관계를 통한 선악의 인식과 애니미즘적 세계관에 맞서 일본 선교의 역사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캄보디아 사례를 발표한 이교욱 선교사는 "캄보디아 선교는 질적 성장에 집중해야 한다"며 "질적 성장을 위한 십자가의 신학에 입각한 선교신학 재형성과 선교사 리더십을 가지게 하는 선교사들의 재교육이 있어야 한다"며 선교사 재량만큼 하는 선교가 아닌 인프라를 갖추고 체계와 조직을 통해 선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사례를 발표한 최환식 선교사는 "소련 해체 후 독립국가연합 17개 공화국와 4개의 자치 공화국, 1개의 자치국 소수민족들, 미전전도 종족에 대해 선교 패러다임이 필요한 시기가 왔다"며 "먼저 선교사들에 의해 세워진 교회들, 그리고 현지 교회들과 연합과 협력으로 소수민족인 미전도 종족들에게 나아가야 하며 이를 위해서 현장에 연구소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사례를 발표한 김승범 선교사는 "선교사나 자원봉사자들이 비자를 받기 어려워져 많은 이들이 선교지를 떠나고 있는 상황에서 교단 선교사들은 2년 수습기간 동안 남아공에서 언어를 습득한 후 남거나 접경에 교단 선교사가 없는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스와질랜드, 모잠비크, 보츠와나 등에서 사역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외에도 현지선교회에서 대표 집필자로 선정된 선교사들은 자신들이 선교현장에서 체험한 사례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선교정책들을 제안했다.

한편, 이번 정책발표회에 참가한 선교사들은 △전형적인 개교회중심의 선교와 전시적이고 가시적 성과 중심의 선교 반성 △선교적 인프라를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멤버케어가 취약하며 신뢰와 소통, 협력을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한 반성 △선교 생명망을 통한 '총회-노회-현지선교회'간 새로운 선교전략모델을 구축해 선교활성화 다짐 △이번에 제시된 전략 전환을 통해 지역주의적 선교 한계 극복하고, 선교환경에 적합한 선교정책 연구 개발에 주력 할 것 등을 다짐하는 선언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정권 총무는 "선교계에는 일선에서 몸으로 체험하며 현장에서 정리한 정책은 거의 없다. 실제로 이슬람권이라고 해도 중동과 아시아, 유럽의 이슬람이 각각 다르므로 그 상황에 맞는 선교정책이 필요하다"며 "교단 파송 선교사들이 90여 개국에서 사역하고 있는만큼 앞으로 순차적으로 몇 권의 책으로 만들어낼 계획이며, 이렇게 정리된 나라별, 권역별, 종교권역별 선교정책 및 전략은 신임 선교사를 파송할 때 미리 교육을 시키는 귀중한 자료이자 교단만의 선교적 자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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