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나환자 돌봄과 사회사업 주도한 인물

[ 교단 ] 오방 최흥종 목사 신림기도처, 제35호 총회 한국기독교사적 지정식

이경남 기자 knlee@pckworld.com
2018년 04월 19일(목) 16:29
▲ 지난 12일 오방 최흥종 목사 신림기도처가 제35호 총회 한국기독교사적으로 지정됐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역사위원회 및 삼일운동백주년기념사업위원회는(위원장:정우) 지난 12일 전남노회 신림교회 오방수련원에서 오방 최흥종 목사 신림기도처를 제35호 총회 한국기독교사적으로 지정하는 예식을 가졌다.
 
오방 최흥종 목사는 전남 광주에서 독립운동과 사회사업을 주도한 인물이다. 25살에 기독교에 입교한 후 포사이드 선교사에게 깊은 감화를 받아 나환자 치료에 헌신했다. 1919년 3.1운동 당시에는 만세시위사건으로 3년간 옥고를 치르고 평양신학에서 학업을 마친 후 광주 북문밖교회 목사로 활동했다. 광주YMCA회장으로 청년운동을 지도하고, 신간회 전남지회장을 맡아 민족운동을 지도하기도 했다. 1955년 의제 허백련과 삼애원을 설립해 농촌지도자 육성에 헌신했으며, 음성나환자 집단 수용시설인 호혜원, 폐결핵 환자 수용시설인 송등원 등을 운영하며 평생을 어렵고 굶주리는 사람들과 나환자를 도왔다. 1948년 광주국민고등학교(삼애학원)을 설립하고 오방정에 기거하면서 주민들과 예배를 드리면서 후에 신림교회가 세워진다. 신림기도처는 최흥종 목사가 교회를 설립하고 목회자로서 복음전파와 목회활동을 한 것과, 정치와 교계를 떠나 무등산에서 머물던 시기를 증명해주는 곳으로 역사적 의미를 조명할 수 있는 중요한 사적지이다. 신림기도처는 광주광역시 동구 증심사길 176-45에 위치하고 있으며 현재는 오방수련원이 자리하고 있다.
 
지난 2017년 4월 전남노회장 조원섭 목사가 총회 한국기독교사적 지정을 신청해, 전문위원인 이치만 교수 등이 답사를 진행하고, 8월 제101-7차 총회 역사위원회에서 사적으로 지정하는 데 충분한 역사적 가치가 증빙된다고 판단해 규정에 따라 총회 한국기독교사적 제35호로 지정할 것을 총회 임원회에 청원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이후 제102회 총회에서 역사위원회가 총회 한국기독교사적 지정을 인준하고, 총회장 최기학 목사가 지정을 공포했다.

▲ 신림기도처에는 현재 오방수련원이 위치하고 있다.

이날 지정예식 감사예배는 정순원 목사(전남노회 역사위원장)의 인도로, 송건 장로(광주제일교회)의 기도, 남성현 목사(전남노회장)의 '숭고한 신앙의 발자취'제하의 설교, 조원섭 목사의 축도로 마쳤다. 2부 지정식에서는 서원수 목사(총회 역사위 서기)의 경과보고, 손산문 목사(총회 역사위 전문위원)의 사적소개, 위원장 정우 목사의 지정공포, 증서전달, 권면의 순으로 마쳤다. 이후 최영관 장로(광주YMCA오방기념회 이사장)과 최원탁 목사(전주현암교회ㆍ신림교회 15대 목사) 의 축사, 임영근 목사(한국기독교문화유산보존협회 사무총장)의 격려사, 정수범 장로(신림교회)의 인사가 있었다. 제막식 순서는 이전규 목사(신림교회)의 사회로, 강성렬 교수(호남신대)의 소개, 리종빈 목사(광주벧엘교회)의 기도, 제막선언 등의 순으로 모든 일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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