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운 교계 유리천장, 여성 사역자 차별 여전

[ 교계 ] 교회 내 여성사역자, 처우 문제와 업무배정서 성차별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8년 04월 18일(수) 10:39

최근 사회 각 영역에서 여성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사회 구성원들 또한 여성의 주도적 역할에 대해 긍정적 인식이 점차 높아지는 상황에서 유독 교회는 구시대적 여성관에 머물러 있어 이에 대한 극복이 시급한 상황이다.

1955년과 1974년 여성안수를 법제화 한 감리교와 한국기독교장로회를 제외하고, 현재 여성안수를 허락하고 있는 일부 교단이 1990년대와 2000년대를 걸쳐 뒤늦게 여성안수를 허락했으나 여성 목회자들의 사역 현실은 여전히 '보이지 않는 천장'에 갇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3년 전국여교역자연합회에서 실시한 여교역자 실태 조사에 의하면, 같은 신대원을 졸업하고, 같은 시기에 부목사 청빙을 받았음에도 여성 목회자가 남성 목회자보다 사례비를 적게 받는 경우가 허다하고, 여성의 경우 사택 제공이 안되는 경우도 많으며 업무 배정에서도 남성에 비해 사역이나 설교의 기회가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례비와 처우 문제, 업무 배정 등에서 여전히 성차별을 받고 있는 것.

시무장로의 경우에도 지난해 예장 총회 통계에 따르면 남성 장로가 1만7천835명인데 반해 여장로는 889명에 불과하며, 최근 여장로의 증가 추이도 크지 않아 교회 내 여성의 목소리를 반영하지 못하게 되고, 노회마다 여성총대를 만드는데 어려움을 겪게 되며, 이는 다시 여성이 교단의 중요한 결정에 배제되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교회 내 성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회가 적극적으로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리고, 양성평등에 대한 설교와 함께 교회가 성 인지적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하고 있다.

본보는 이번 호에 교회 내 성평등에 대한 이슈진단 기획을 통해 한국교회의 현실과 이에 대한 극복 방안을 다양한 기사와 통계, 인터뷰 등을 통해 실태를 파악하고 대안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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