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성평등을 위해 배려 필요"

[ 기획 ] 서울관악노회 부노회장 이경희 장로

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2018년 04월 18일(수) 10:03

"한국교회 내 남ㆍ녀의 성평등이 어느 정도 수준에 오르기까지 특별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총회에는 모든 노회가 여성 총대를 1인 이상 파송하고, 노회에는 여성위원회가 조직돼야 하며, 여성들은 당회와 노회 활동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총회 부회계와 현 서울관악노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이경희 장로(상도중앙교회)는 노회 임원으로 선출되는 과정에서 남성 위주의 교계 분위기를 절실히 실감했다. '무슨 여자가 노회 임원을 하냐'는 말부터 시작해 경선 당시 입으로 담기도 어려운 여성을 비하하는 내용의 말도 들었다.

이 장로는 "한국교회엔 은퇴한 목사ㆍ장로님의 영향력이 많이 남아있는데, 그분들에겐 여성이 나서는 것을 아직 불편해하는 분위기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당회나 노회에 여성이 적극적으로 참가해야 한다"고 말한 이 장로는 "한 교회에선 여성이 예산ㆍ정책 당회에 참여하기 전까지 남선교회원들에게만 세미나의 교육비 참가비 등이 지급됐고, 잘 알지 못하는 여전도회원들은 자비량으로 충당해 왔다. 하지만 여성 장로들이 당회에 참가하면서 평등하게 변화됐다"며 사례를 소개했다.

이 장로는 "여성들이 불편하더라도 의식이 바뀌도록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며, 현재 33개 노회에만 여성위원회가 조직되어 있는데 모든 노회가 여성의 사역 참여에 더욱 관심을 갖고 여성들의 참여를 독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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