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학교, 사용자 중심의 맞춤식 학습

[ 기독교교육이야기 ] 제4차 산업혁명과 교육 <15>    

이선영 교수
2018년 04월 17일(화) 14:18

 미래사회의 불확실성과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테크놀로지는 우리에게 많은 도전을 안겨줌과 동시에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세계 각국은 이러한 미래사회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새로운 역량 기반의 교육체제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OECD는 교육연구혁신센터(CERI, Centre for Educational Research and Innovation)를 설립, 미래를 위한 학교교육(Schooling for Tomorrow)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이의 목표는 학교교육이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어떻게 발전되어야 하는지를 알아보고 잠재적인 정책의 역할을 확실하게 이해하여 국제적인 지식기반을 만드는 것이다.

미래학교의 형태에 대하여 본 프로젝트에서는 '원래 상태를 지속하는 체제', '학교의 재구조화', '탈 학교화' 등으로 구분하고 분야별로 각각 2가지 체제를 제시하였다.

'원래 상태를 유지하는 학교 체제'에는 '기존의 관료주의적 학교체제(Robust Bureaucratic School System)'와 '시장 모형의 확대 모델'을 제시하였다. '학교의 재구조화'에서는 '핵심적 사회 센터로서의 학교(School as Core Social Centers)'와 '중심 학습기관으로서의 학교 시스템(School as Focused Organizations)'에 대하여 언급하였다.

마지막으로 '탈 학교화'에는 '네트워크와 네트워크 사회(Networks & Network Society)', 그리고 '붕괴와 교사퇴출((Meltdown & Teacher Exodus)'이라는 체제를 들었다. 미래 사회의 학교는 이상과 같이 제시한 학교 체제가 단일의 형태로 운영되는 것이 아니라 교육 목표, 환경, 대상자에 따라 6가지 유형이 혼재되어 유지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 관련하여 선진국들의 노력을 보면 새로운 학습생태계를 유지하고자 국가 사회전반에서 지능정보기술 및 지능정보화 사회를 구현을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핀란드의 경우 드림스쿨은 기존 학교 모델에서 벗어나 '학생 중심의 접근법'을 강조하는 새로운 학교 모델을 구축하여 시험과 성적으로 평가되는 성과주의에서 벗어나 창의성을 기르는 프로젝트 수업을 시행하고 있다.

드림스쿨의 커리큘럼은 이미 정해진 지식을 널리 알리는 것이 아니라 지식을 갖춘 학생들이 스스로 어떤 것을 만들고 이를 공유하도록 하는 것이다. 싱가포르의 'Future School@Singapore' 프로젝트는 능력 위주의 교육 패러다임과 혁신적 학교의 모델을 보여줄 수 있는 학교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의 사례를 보면 모든 학생들이 미래가 요구하는 직업 능력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디지털 학습 전략 시행계획을 개발해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프로젝트 수행을 강조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학교는 실험의 장이자 놀이터로 변해가고 있다.

나아가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관련 지식을 익혀가는 학습공원이 되기도 한다. 변화된 학교는 전통적인 교육과정 하에 이를 배우고 학습하는 과정이 소규모 학습공동체에서 체험으로 이루어진다. 중앙정부의 역할은 지원 중심이며 지역의 다양한 이해당사자들이 함께 하고 교사는 코치와 가이드로 바뀐다.

미래학교의 교실은 능동적인 상호작용을 지원할 수 있어야 하고 사용자중심의 맞춤식 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어야 한다. 이동과 다양한 활동의 학습이 가능해야 한다. 또한, 사회적 교육자원과 교실내의 교육자원이 자유롭게 공유될 수 있는 환경이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새로운 형태의 교실공간과 첨단기기와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 교육학술정보원의 연구에서는 새로운 교실 형태를 통합 프로젝트학습 공간, 통합 탐구학습 공간, 통합 체험학습 공간 등으로 나누고 있다.

전자교과서, 무크(MOOC) 등으로 이미 학습자들은 스스로 정보를 탐색하고 멀티미디어 첨단기기에 익숙하기에 일률적인 공간에서의 전달식 강의는 더 이상 학습자들의 학습역량과 목표를 달성하는데 한계가 있다.

이제 학교과 교실은 변해야 한다. 즉, 문제를 해결해 볼 수 있는 체험의 장이어야 하고 실습의 장, 놀이터, 학습공원으로 변해야 한다.

이선영 교수
구미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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