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교육부, 대전신대 이사회에 "사태 해결 위해 최선" 촉구

[ 교단 ] 학교 측, "경쟁력 강화와 살아남기 위한 진통" ... 일부 교수, "연임 반대 불구 총장연임 처리해"

이수진 기자 sjlee@pckworld.com
2018년 04월 10일(화) 17:31

최근 내홍을 겪고 있는 대전신학대학교의 문제와 관련 총회 신학교육부가 학교 관계자들을 불러 근황을 청취하는 등 지도에 나섰다. 현재 대전신학대학교는 일부 교수들과 총장 및 이사회의 고소고발건이 이어지고 있으며, 교수 4인이 직위해제 및 4월 30일까지 대기발령 상태다. 이사회는 전체 교수 10명 중 8인(직위해제 교수 4인 포함)에 대해 고소할 것을 지난 1월 24일 결의한 바 있으며, 고소는 안한 상태다(4월 5일 현재).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신학교육부(부장:서은성)는 지난 5일 호남신학대학교(총장:최흥진)에서 제102회기 4차 실행위원회를 열고, 최근 여러 매체를 통해 대전신대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우려를 표명하고 현 사태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날 학교 관계자로는 이사회 서기이사 김영일 목사(천안동산교회)와 김명찬 총장이 참석했다.

이날 실행위원들은 "신학교 내부 문제가 사회 문제화 되는 것이 가슴 아프다"는데 공감하면서 △기금형 교수 특별채용 △ 부정 입학 의혹 문제 등에 대해 집중 질문했다. 학교 관계자들은 '기금형(석좌) 교수 채용'과 관련한 채용 대가 후원금에 대한 의혹에는 "규정에 맞게 채용했다"는 입장이다. 재정 악화에도 불구하고 3명의 교수를 새로 채용한 것과 관련해서는 "분야특성화 때문에 채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M.Div 학위가 없는 평신도들의 신학석ㆍ박사 과정 입학과 관련해서는 "많은 대학들이 신학을 공부하고 싶어하는 평신도들에게 기회를 열고 있다"고 설명하며, "신학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교수업적평가규정과 보수규정을 개정하면서 교수들과의 갈등이 더욱 악화됐다"면서, "어려운 고민끝에 8명을 고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학교관계자들은 "지금 사태는 학교의 경쟁력 강화와 어려운 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쩔수없는 진통"이라고 부연하고, "모든 구성원이 학교 발전을 위해 새롭게 만든 개혁안에 동참한다면 빠른 시간 안에 해결될 것"이라고 전했다.

실행위원들은 한 목소리로 "관선이사 파송이라는 최악의 우려 상황이 나오지 않도록 현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이사회가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으며, 향후 대전신대 추이상황을 유의깊게 살피기로 했다.

한편 대전신대 일부 교수들은 "현 총장의 정관 및 형법 등을 위반한 불법 인사, 직권 남용, 행정 전횡 등으로 총체적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연임 반대 요청에도 불구하고, 이사회가 총장 연임 결정을 하면서 적법한 절차와 특별한 징계의 사유도 없이 정교수 4인을 일방적으로 직위해제한 것은 사회 통념상 재량권을 넘어서 이사회의 직권 남용으로 위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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