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대, 살을 깎는 아픔으로 개혁

[ 사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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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4월 10일(화) 17:27

내홍을 앓고 있는 총신대학교에 대한 교육부의 입장이 최근 발표되면서, 어떤 모양새로 최종 결론이 내려질지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교육부는 총신대 총장의 비리 등 학내 분규에 대한 제보 내용에 대해 실태조사를 실시했으며, 결론적으로 현 총장에 대한 비리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중징계를 요구했다. 또 이사들에 대해서도 불법 부당한 행위에 대해서는 고발 또는 수사의뢰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총신대학교는 한국 장로교회의 대표적인 교단 중 하나인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총회의 신학대학교이다. 이곳을 통해 목사 후보생들이 훈련되고, 교육 과정을 마친 신학생들이 목사 안수를 받는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대학 교육기관 보다도 투명하고 바르게 운영되어야 했다.

이번 총신대 사태는 이미 과정에서 폭력 사태까지 벌어지는 등 있을 수 없는 일까지 발생해 사회 일반언론의 주목을 받기까지 했다. 이러한 총신대 사태가 빠른 시일 안에 매듭이 되고, 신학대학교의 설립목적에 따라 목회자와 교회 지도자들이 정상적으로 배출되기를 바란다.

이와 더불어 전국에 흩어져 있는 모든 신학대학교들이 바르게 운영되기를 희망한다. 최근에 몇몇 신학대학교들이 내홍을 겪어 왔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7개 신학대학교 중 몇몇은 크고 작은 문제들이 산적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저출산 문제 등 사회적 요인으로 학력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이와 때를 맞춰 정부에서는 부실한 대학들을 정리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정책에서 신학대학교라고 예외가 될 수 없다.

특수 목적으로 설립된 신학대학교이지만 학생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학내 문제로 학교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없다면 언제 어떻게 정부의 규제를 받을 수 있을지 모른다. 이러한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학교 관계자는 물론 총회 차원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특히 개혁되어야 할 과제들을 스스로 도려내는 아픔도 감수해야 할 것이다. 외부의 칼날이 목전에 다가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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