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 불어오는 '봄' 소식 기대

[ 사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8년 04월 03일(화) 15:29

2018년 4월의 시작은 봄을 알리는 꽃소식과 함께 남북한이 문화 공연으로 하나가 되는 뉴스로 출발했다. 특히 4월 첫날이 기독교적으로는 최대 명절인 부활절이기에 더욱더 의미를 더하는 분위기이다.

우리 나라는 지난 몇년간 초 긴장 상태를 유지해 왔다. 북한의 핵 개발과 장거리미사일 시험 발사 등이 연일 계속되면서 국제사회는 우려하는 눈으로 한반도 사태를 주목했다. 뿐만 아니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중심으로 국제사회가 북한을 제재하는 조치를 잇따라 내놓아 한반도 위기설까지 나돌면서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예상됐다.

이러한 가운데 열린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한의 교류가 시작됐으며, 이에 국제사회도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현재 남ㆍ북한 예산단이 교류를 시작하고, 남북 정상회담이 예고되어 있다. 또 강경입장을 고수해오던 미국도 북한과의 대화를 앞세워 정상회담의 길을 연데 이어, 북한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극비리에 중국을 방문하기도했으며, 일본도 나름대로 화해와 대화 분위기에 참여할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일과 3일에 평양에서 열린 남측 예술단의 공연 주제는 '봄이 온다'였다. 첫날 공연에 김정은 위원장이 관람한 것으로 알려져 분위기가 한층 고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공연장에서는 즉석해서 오는 가을에는 북한의 예술단이 남한에서 '가을이 온다'를 제목으로 공연하자는 제안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교회는 꾸준히 우리 민족이 화해하고 평화의 길로 나아가기를 소망하며 기도해 왔다. 최근 연출되었던 초 긴장 상태에서도 평화를 위해 기도의 목소리를 높였으며, 평창동계올림픽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대한예수교장로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함께 본보가 협력해서 '평화를 위한 기도 캠페인'을 전개하기도 했다.

이같은 기도의 열매가 오늘로 이어졌다. 그러나 평화가 완성됐다고 속단하기에는 이르다. 국내외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가 아직도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기도의 끈을 놓지 않고 지속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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