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2018년 한국기독교 부활예배

[ 교계 ] '평화가 있기를'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8년 04월 02일(월) 10:21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이홍정)가 2018년 한국기독교 부활예배를 드리고 부활하신 예수님의 메시지가 우리 삶과 이웃, 이 땅 안에 평화로 가득하기를 기도했다.

부활주일 하루 전인 3월 31일 밤 11시 서울 남산공원에서 진행된 부활절예배는 '평화가 있기를'을 주제로 NCCK 회원교단 관계자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가량 진행됐다.

이훈삼 목사(주민교회)의 집례로 안중근의사기념관과 조선신궁터, 신사계단, 야외음악당터 등 아픔과 저항의 현장을 순례하며 진행된 예배는 각 장소에서 △빛의예전 △말씀의예전 △물의예전 △성찬의예전 △위탁과파송으로 구분돼 드려졌다.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부활초 점화로 시작된 예배에서 모든 참석자는 부활초를 들고 조선신궁터로 이동하며 부활하신 예수님을 묵상했다. 또 조선신궁터에서는 일제강점기 아픈 역사를 기억하며 말씀을 묵상했다.

말씀의예전에서 '어처구니없는 말'을 제목으로 설교한 채수일 목사(경동교회)는 "죽은 자의 부활 없이는 죽음이 극복되지 못하고 죽지 않고서는 부활을 이룰 수 없다. 부활은 죽음을 통해 극복되고 부활은 죽음을 통해 이뤄진다"며, "어처구니 없는 이 같은 믿음을 가진 것이 부활 신앙을 가진 그리스도인의 삶이다. 이 땅과 우리 삶의 자리에서 전쟁과 분단, 폭력과 거짓을 내쫓는 진짜 어처구니가 되도록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부르고 계신다"고 전했다.

이어 신사계단을 지나 야외음악당터에 도착한 참석자들은 유시경 사제의 집례로 성찬의예전을 갖고 예수님의 몸과 피를 나누며 "주님의 몸과 피를 통하여 저희가 새롭게 되었으니, 이제 우리가 기쁨을 안고 주님께서 가신 평화의 길로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참석자들은 성찬 후 코이노니아를 통해 2018년 부활절 남북 공동기도문을 낭독하고 "우리 민족의 부활은 조국통일이다. 모처럼 이 땅에 찾아온 평화의 기운을 살려, 우리 민족 스스로의 힘으로 하나가 되게 하시고,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모든 이들이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영원한 생명으로 부활하기를 바란다"기

도했다.

이홍정 총무는 인사를 통해 "예수님의 죽음 이후 색출 당할 불안과 죽임을 당할 두려움에 숨어 떨던 제자들의 일상을 깨고, 평화의 예수님께서 갑자기 찾아오신 것처럼, 지금 한반도에는 두근거리는 기대와 새로운 희망이 가득하다"며, "한국교회가 함께 기도하고 행동하자. 우리의 삶과 이웃에게도 평화가 시작하기를, 또 이 땅에 평화가 가득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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