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자 유계준 장로 일대기 '대동강의 십자가' 출간

[ 교계 ]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8년 03월 29일(목) 14:04

평양산정현교회가 배출한 순교자 유계준 장로의 생애와 사상을 다룬 책 '대동강의 십자가'(쿰란출판사)가 발간됐다.

서울서노회 산정현교회 김호민 목사가 집필한 이 책은 미림(美林) 유계준 장로의 출생배경과 신앙을 갖게 된 계기, 순교 상황을 설명하면서 일사각오의 고귀한 순교신앙 계승을 강조하고 있다.

유계준 장로는 1879년 4월 3일 평안남도 안주군 신안주면 청산 오리에서 태어났다. 1905년 마포삼열 선교사를 만나 하나님의 사람으로 변화된 후 열정적인 신앙인으로 살았으며, 일제시대에는 신사참배 거부와 창씨개명 반대운동을 했고, 1950년 산정현교회를 사수하다 공산정권에 의한 총살로 순교했다.

책 저자인 김호민 목사는 "유계준 장로님은 하나님의 자녀된 명예를 지키며 순교하셨다. 그는 언제나 생사를 두려워하지 않는 의로운 정신을 갖고 있었다"며 "이 책은 단순히 신앙인의 위인전이 아니라,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 응답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어떻게 일하셨는가에 있다"고 밝혔다.

저자에 따르면 유계준 장로의 후손들은 신앙 명문가를 이뤘다. 슬하 8남매 모두 의사와 박사가 됐고, 그 후손들이 의료계, 법조계, 교육계, 경제계, 정치계 등 각계각층에서 인재로 활동하고 있다.

유계준 장로의 손자인 유정근 장로는 책에서 감사의 글을 통해 "어린 시절, 끊어져 가는 가냘픈 생명을 가슴에 품고 산정현교회로 한걸음에 달려 올라가셨던 할아버지 유계준 장로님의 거룩한 모습 앞에 내가 살아온 모든 삶이 정지된 채 멈추어 버렸다"며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붙잡았던 예수님을 바라보며 나도 또 한 알의 하늘씨앗이 되어 '밀알의 삶'을 살 수 있게 해달라고 간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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