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주년 기념성전 입당하는 영등포교회

[ 교단 ] "기도로 세운 교회, 지역사회도 환영"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8년 03월 28일(수) 09:44

영등포노회 영등포교회(임정석 목사 시무) 성도들이 새 성전 입당을 앞두고 감격의 눈물을 쏟아내고 있다. 9년 전 성전건축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 추진한 영등포교회 115년 역사에 일곱 번째 성전의 건축 과정을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입었기 때문이다.

최근 일부 교회가 무리한 교회 건축으로 부채를 감당하지 못하고, 건축 과정 중 문제가 노출돼 공동체 내 갈등의 골이 커지는 사례가 있지만, 영등포교회 성도들은 오히려 화합하고 하나 되기를 힘썼다. 성전건축기금도 2/3 정도 확보된 상태에서 공사를 시작했다. 성도들의 기도고리는 더욱 단단해졌고,신앙은 굳건해졌다. 미래세대와 함께 할 교회의 비전도 명확해졌다. 특별히 건축 중 재정 지출과 의견수렴,협력업체 선정을 위한 과정도 민주적이고 투명했다. 뉴타운사업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조합과의 마찰,지역 주민과의 갈등도 없었다. 오히려 115년 동안 지역 안에서 건강히 뿌리내린 교회의 변화를 응원했고,격려하는 목소리가 줄을 이었다.

무탈한 건축과 눈물로 기도한 성도들의 헌신, 모든 과정에 함께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알기에 임정석 목사와 당회원들은 "모든 것이 에벤에셀 하나님의 은혜이자 역사"라고 감사했다. 임정석 목사는 "영등포교회는 1903년 언더우드 선교사가 세운 강남의 모교회로서 장로교의 신앙 전통을 꿋꿋이 이어와 창립 110주년을 기념해 새 성전을 건축하게 되었다. 일제시대의 어려운 여건에서도 믿음의 선조들은 무릎 꿇는 기도와 헌신적인 봉사로 교회를 성장시키고, 여러 번의 성전을 건축했다. 특별히 영등포 뉴타운사업 추진에 따른 지역사회의 변화에 발맞추어 일곱 번째 성전을 건축하게 된 것은 하나님이 예비하신 섭리이다"라며 "이전 영광보다 나중 영광이 크게 될 것을 믿으며 신앙을 아름답게 이어가고,복음의 횃불을 높이 들어 지역 사회와 노회와 총회,한국 교회와 사회,그리고 세계를 향하여 힘차게 나아가는 것이 교회의 비전이다"라고 전했다.

영등포교회는 그 감사와 비전을 고백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오는 4월 15일(주일) 오후 3시 서울시 영등포구 양산로 213 소재 영등포교회에서 교회창립110주년 기념성전 입당 및 창립115주년기념 감사예식을 갖는다. 4월 28일(토) 오전 11시에는 장로,집사,권사 등 112명의 일꾼을 세우는 임직예식도 열린다.

1903년 언더우드 선교사가 설립한 서울 강남 지역의 모(母) 교회이자 증경총회장 방지일 목사가 반평생 목회한 땀 흘림의 자국이 배어있는 교회는 새 예배당 입당과 함께 교회 일꾼을 세우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1300석 규모의 대예배실을 갖춘 새 예배당은 영등포 뉴타운 지역의 중심지로도 손색이 없다. △교회의 사역과 기본적 기능을 위한 공간 △교회의 미래 세대를 위한 공간 △지역사회와 함께 하기 위한 공간을 구성해 교회가 지향해야 할 사명을 점검하며 목표와 방향도 새롭게 세웠다.

성전건축위원회 위원장 박석근 원로장로는 건축 과정의 소회를 밝히며 "영등포교회 제 6성전 건축 후 30여년이 경과했다. 과거 예배당은 노후되었고, 교육 공간 및 주차시설도 부족해 교회 건축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지만, 지역의 특성 및 여건상 쉽지 않았다"며 "모든 성도의 마음과 정성,기도로 쌓아 올린 새 성전을 통해 모든 성도의 마음의 성전도 새롭게 짓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무길 원로장로는 "새 성전의 문턱은 더욱 낮춰 시대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다음 세대,그리고 지역 사회와 함께 하는 교회가 되길 바란다"며 "창립 115년을 맞이한 교회의 아름다운 전통과 역사가 새롭게 꽃피우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특별히 교회는 새 성전 건축을 위해 '일만시간 기도대행진'을 13차 진행했고 1시간 릴레이 기도 실천, 성전 건축을 위한 가정기도문을 활용하여 모든 성도들이 기도에 힘써 왔다. 장로들은 토요일 새벽 장로합심기도회,권사들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 새 성전을 위한 기도의 제단을 쌓았다. 뿐만 아니라 성전건축을 위한 당회원 세미나를 39차례 가졌고, 성도들의 의견 수렴을 위한 공청회를 9차에 걸쳐 진행했으며 세대별,기관별,직분별 의견도 수차례 수렴했다. 성전건축 관계자들은 국내에서 예배당을 모범적으로 건축한 교회를 20곳 이상 탐방하며 정성을 돌아왔다.

장순용 장로는 "성전 건축을 위해 긴 시간 동안 기도의 제단을 쌓아주시고,차고 넘치도록 큰 힘과 사랑을 모아 주신 모든 성도들께 감사드리며, 영등포교회 새 성전 입당예식이 성도들은 물론 지역 주민들이 함께 축하하는 잔치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창립 115년의 역사와 전통을 가진 영등포교회는 일곱 번째 성전 입당과 함께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그것은 변화하는 지역과 함께 하는 것이다. 지역사회와 함께 새롭게 전진할 영등포교회가 한국 교회의 회복, 그리고 변화의 큰 동력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영등포교회 새성전은

영등포교회 창립110주년기념성전은 대지면적 2,998㎡(906평)에 건축면적 1,550㎡(469평),지하 3층, 지상 9층에 연면적 17,886㎡(5,410평) 규모로 건축됐다.

새 성전은 △교회의 사역과 기본적 기능을 위한 공간 △교회의 미래세대를 위한 공간 △지역사회와 함께하기 위한 공간을 기본 방향으로 잡고 그 의미를 담아내는 데 주력했다.

새 성전에는 대예배실(‘예루살렘성전’)을 비롯해 방지일목사기념홀(‘그레이스홀’), 만남의 광장(라운지), 북카페,인터넷미디어실,키즈랜드,다목적 강당,체력단련실 등이 들어섰다. 특별히 방지일목사기념홀은 청년집회를 비롯해 결혼예식,지역

청소년들을 위한 음악회 등이 가능하도록 구성했고, 지하 2층에는 악기연습실도 만들어 청소년이 악기 연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 6층에는 식당, 옥외휴게테라스,도서관 등의 편의시설을 조성해 교회 성도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도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 것이 특징이다.

새 성전은 건물 외형에도 성경적 의미를 부여했다. 종탑은 교회 창립 110년의 역사성을 담은 장주(長柱)로 ‘성지(聖地)로서의 진리의 기둥‘이라는 의미를 내포했다. 교회 지붕은 교회의 웅비와 도약의 기상, 역동적이며 비상하는 교회의 의지를 표현했다. 교회 정면에 마련된 수(水)공간은 놋바다를 상징해 예배를 준비하고, 하나님의 구속사역의 원천을 깨닫도록 했다. 교회 입구 계단은 지역 주민이 성전과 접촉을 시도하는 공간, 벽면의 광점(光點)은 예언자적 교회의 소명을 담아내는 데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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