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는 하나님의 선물

[ 사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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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3월 22일(목) 09:49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중 북한은 김여정, 김영남 등을 우리나라에 특사로 파견하여 남북한정상회담을 제의를 한 바 있다. 정부는 이에 대한 답방으로 정의용 실장과 서훈 국정원장 등을 북한에 특사로 파견하였으며, 이들은 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4월 남북정상회담을 약속하고 돌아왔다. 대북특사로 갔던 정 실장과 서 원장은 북한에서 귀국하자마자 곧바로 대미 특사로 워싱턴을 방문했다. 이들의 방문을 통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북한의 제안을 전격 수용하였다.

처음 우리 국민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전개되는 남북한의 긴장관계를 보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적지 않았으나, 이제는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 스타일의 압박전략이 남북한의 긴장완화에 더 효과적인 것이 아니냐는 평가를 내리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많은 역사학자들이 말하는 것과 같이, 오늘 극동의 상황은 19세기 초반의 정세와 비슷하다. 우리는 일제의 한반도 점령과 남북한의 분단에 상당한 외세의 개입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미국은 러일전쟁이 일본의 승리로 끝나자 1905년 일본과 가쓰라 테프트 밀약을 맺어, 미국의 필리핀 점령을 일본이 묵인해주는 대신 일본의 조선 점령을 미국이 묵인한다는 조약을 맺었었다.

또한 한반도의 분단은 1945년 2월에 있은 미영소의 얄타회담에 일면 기인한다. 일본의 진압을 위해 미국은 소련의 한반도 진입을 요구하였으며, 이후 소련의 일본에 대한 진입을 차단하기 위해 한반도를 분단하여 북쪽은 소련이 그리고 남쪽은 미국이 분할 통치할 것을 이 회담을 통해 논의하였던 것이다. 이와 같이 해방과 6.25를 통해 우리와 밀접해진 미국은 이전의 한일합방과 남북분단에 얼마간의 책임을 갖는 것으로, 이번 일을 통해 남북에 새로운 평화가 도래 한다면 결자해지의 차원에서 좋은 일이 될 것이다.

오늘 우리의 상황이 강대국에 의해 또 다시 휘둘리게 되는 것을 원하는 국민들은 없다. 미국이나 중국 또는 일본 등의 강대국의 힘에 의해 우리 한반도에 평화가 오고 통일이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자결권에 의해 이런 일들이 마련되기를 모두는 바라는 것이다.

진정한 평화는 강대국이나 인간의 힘에 의해 성취되는 것이 아니며, 하나님의 선물로서 주어지는 것임을 깨닫고 겸허히 주님께 기도하는 백성들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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